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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조원태, 가신그룹에 시야 흐려져···전문경영인제가 타당”

조현아 “조원태, 가신그룹에 시야 흐려져···전문경영인제가 타당”

등록 2020.03.23 14:00

이세정

  기자

경영권 분쟁 중 첫 언론 인터뷰경영 불참여·추천이사 후보 독립성 등 재차 강조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이 심각한 위기상황인 만큼, 객관성과 도덕성, 책임감있는 전문경영인이 경영하는게 더 타당하다”며 입장을 밝혔다.

23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조 회장이 공동경영을 하라는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의 유훈과 달리 독단경영을 하고 있다며 공개 비판한 바 있다. 이후 올해 1월 말 KCGI, 반도건설과 주주연합을 결성해 조 회장의 경영퇴진을 외치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인터뷰에서 “부친 별세 이후 전문경영인체제로 탈바꿈할 필요성을 절감했다”면서 “(공동경영을 놓고) 가족간 협의 과정에서 조 회장의 일방적인 행동을 본 뒤 오너경영에 대한 문제의식이 더 굳어졌고 3자 연합을 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땅콩회항으로 그룹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끼친 점을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경영에 복귀하지 않는다는 확약서에 도장을 찍었다”며 경영 불참여 의사를 재차 약속했다.

3자 연합이 추천한 이사 후보의 독립성과 전문성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전 부사장은 “경력과 인품 등을 고루 맞춰 결정했고, 누가 누구를 낙점한 것은 없다”면서 “항공영역만 안다고 경영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했다.

조 전 부사장은 “조 회장을 둘러싸고 있는 가신그룹 때문에 전문경영인체제를 생각하게 됐다. 이들 때문에 동생의 시야를 흐려지게 됐다”며 “한진그룹에서 오래 일한 이들이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고 버티려고 하는 상황에서 위기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 전 부사장은 “좋은 결과가 나오면 주주로 남는다고 해도 자문역을 하든지(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제 정말 회사를 잘 운영할 분에게 맡겨야 하고 그게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뜻이라고도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과 조 전 부사장이 주축인 3자 연합은 오는 27일 열리는 지주사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에 나선다. 한진찰 이사회가 제시한 안건은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과 하은용 대한항공 재무부문 부사장의 신규 선임, 사외이사 후보 5인의 선임 등이다.

반면 3자 연합은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등 전문경영인 후보를 포함해 총 7인의 이사 후보안과 정관 변경 등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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