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금융권 생존전략|보험업계]디지털 신성장동력 발굴···손익관리 강화

최종수정 2020-03-1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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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KB손보, 디지털전략본부 신설
디지털 신사업 확대로 업무경쟁력 강화
지난해 실적 악화에 손익 관리 조직도
삼성화재 등 소비자보호 CEO 직속으로

2020년 보험사 조직개편 주요 내용. 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해 저금리 장기화와 손해율 상승으로 실적 악화에 시달렸던 보험업계는 올해 디지털 혁신을 통해 업무효율성 개선과 신성장동력 발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또 손익 관리 전담조직 신설과 새로운 성과관리제도 도입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최고경영자(CEO) 직속 소비자 보호 전담조직을 통해 신뢰 회복에 나선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은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사업을 전담하는 본부·팀을 신설했다.
삼성화재는 기존 경영혁신팀과 IT혁신팀을 디지털혁신팀으로 통합하고 디지털 혁신 컨트롤타워 역할을 부여했다.

현대해상은 디지털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산하 디지털혁신파트를 설치했다. KB손보도 디지털고객부문과 디지털전략본부를 신설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에 따라 미래 성장동력인 디지털 신사업을 확대하고 인슈어테크(Insurtech·보험과 기술)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했다”며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업무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전략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빅데이터 분석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혁신실 산하 비즈니스데이터분석(Business Data Analytics·BDA)센터를 신설했다.

삼성생명은 약 800만명에 달하는 보유고객의 보험 가입 성향과 보험금 지급 유형 등을 분석해 상품,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방침이다. 또 로봇식업무자동화(Robotic Process Automation·RPA)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추진한다.

교보생명은 디지털신사업팀과 경영정보시스템팀으로 구성된 디지털혁신지원실을 각자대표이사인 윤열현 사장 직속으로 전환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불완전판매 모니터링 등 고객관리 솔루션과 질환 예측 모델, 건강관리 플랫폼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손해보험사들은 손익 관리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현대해상은 본사 후선부서의 파트제 전환과 함께 일반보험,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등 3대 보험종목별 손익파트를 신설했다. D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을 위해 전담조직인 손익구조개선태스크포스팀(TFT)을 만들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상위 4개 손보사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4670억원으로 전년 2조1933억원에 비해 7263억원(33.1%) 감소했다. 이 기간 현대해상은 3590억원에서 2504억원으로 1086억원(30.3%), DB손보는 5148억원에서 3727억원으로 1421억원(27.6%)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지난해 20여년만에 영업손익이 적자로 전환한 한화생명은 ‘OKR(Objective and Key Results)’ 기반의 새로운 성과관리제도 조기 정착을 위해 성과변화추진팀을 신설했다.

기존 성과관리지표인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는 연간 단위로 하향식 목표를 수립하는 반면, OKR은 짧게는 수주, 길게는 분기 단위로 목표 관리가 가능하다.

한화생명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손익은 1395억원 손실로 전년 2953억원 이익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한화생명의 영업손익이 적자로 전환한 것은 한화그룹 계열사 편입 전인 2000년 32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0여년만이다.

이 밖에 삼성화재와 KB손보는 각각의 소비자 보호 전담조직인 소비자정책팀, 소비자보호본부를 CEO 직속 부서로 전환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은행권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 등으로 금융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통상 내는 보험료와 받는 보험금이 다른 업종 특성상 민원이 가장 많은 보험업은 소비자 보호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1~9월) 금융 민원 총 6만1052건 중 보험 민원은 3만7187건으로 6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최근 금융소비자보호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보험사들은 보험 가입과 유지, 보험금 지급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불완전판매와 민원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에 맞춰 소비자 보호 수준을 높이고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소비자정책팀을 CEO 직속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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