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사람’ 채워진 한국공항···미션은 ‘안전·수익’

최종수정 2020-03-0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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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진에어 지상조업 담당, 의존도 80%
‘정비’ 유종석·‘재무’ 김진관, 사내이사 선임키로
안전관리 강화 방점···항공업 부진 수익회복 임무
음료·담배소매 등 사업목적 추가, 부가 수입 기대

한진그룹 계열사 한국공항(KAS)이 조원태 회장 체제를 공고히 한다. 고(故) 조양호 전 회장 ‘가신집단’이 물러난 자리는 조 회장 사람들이 채운다. 새로운 경영진은 안전관리 강화와 수익성 회복이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3일 한국공항에 따르면 이달 25일 열리는 주총에는 사내이사 2인 신규 선임과 사업목적 변경 등의 안건이 오른다.

지상조업사는 승객 운송 지원과 화물·수하물 상하역, 정비, 급유, 하기 항공기 유도, 견인 항공기 내외부 청소, 기내용품 보급 등의 업무를 맡는다. 한국공항은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항공기 동력장비 점검과 수리업무를 지원하고, 용품 공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는 유종석 대표이사 전무와 김진관 재무전략실장 상무가 이름을 올렸다. 임기는 3년이다.

유 대표는 지난해 말 강영식 전 사장이 퇴임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를 이어받았다. 강 전 사장은 조 전 회장 최측근으로, 1972년 입사 이후 50년 가까이 그룹 경영 전반에 참여해 왔다.

1960년생인 유 대표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자재부 항공기팀장과 운항점검정비공장 부공장장, 정비기획부 담당, 정비본부 부본부장 겸 정비기술부 담당 등을 역임한 ‘정비통’이다.

대한항공에는 자체 정비부서가 존재한다. 하지만 유 대표를 수장 자리에 앉힌 것은 양 사간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해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조 회장 ‘특별지시’인 셈이다.

또 다른 사내이사 후보는 김진관 상무다. 김 상무는 지난해 말 대한항공 재무지원부 담당에서 한국공항으로 적을 옮겼다. 1966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와 1991년 입사했다. 이후 재무와 회계부서를 두루 거친 재무 전문가다.

김 상무는 악화된 한국공항의 수익성을 회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게 된다. 한국공항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290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 가량 줄었고, 영업이익은 33%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반토막난 163억에 그쳤다.

이 같은 실적부진은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업황악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한국공항은 전체 매출의 85% 가량이 지상조업부문에서 발생한다. 제품판매부문(석회석, 먹는샘물, 농축산물 등)이 7%, 기타부문(세탁, 렌탈, 민속촌 등) 6%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대한항공으로부터 나오는 매출은 910억원, 진에어는 73억원으로 총 983억원이다. 이 기간 한국공항의 별도기준 매출은 1253억원으로 집계됐다. 2개사 의존도가 80%에 달하는 만큼, 항공업 리스크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

국내 항공사들의 작년 실적은 일본 보이콧 장기화와 홍콩 정세 불안, 미중 무역분쟁 등 대형 악재들이 맞물리면서 크게 떨어졌다. 대한항공 영업이익은 56% 감소했고, 진에어는 적자전환했다. 이 여파로 한국공항도 직격탄을 받았다.

한국공항이 제주민속촌 사업을 확대하며 부가 수익 창출에 나서는 점 역시 수익성 확보를 위한 체질개선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국공항은 사업목적에 ▲주점 및 비알코올 음료점업 ▲음식료품 및 담배 소매업 ▲기타 상품 전문 소매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제주민속촌 내 관광객을 상대로 주류와 담배, 관광상품 등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대한항공과 진에어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시도로도 볼 수 있다.

한편, 한국공항은 이번 주총에서 박상용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도 다룬다. 박상용 이사는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맡고 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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