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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증시 시총 7000조원 삼켰다”

“코로나19, 세계 증시 시총 7000조원 삼켰다”

등록 2020.03.01 11:11

이수정

  기자

코로나19 발생 38일···韓GDP 4배 수준 시총 증발미국 증시 시총 가장 많이 줄어···동 기간 6.72%↓중국 경기부양책·확산정체로 0.66% 하락에 그쳐韓 최근 10일 감소율은 10.31%로 86개국 중 1위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로 확산된 뒤 불과 38일만에 세계 증시 시가총액이 7000조원 넘게 줄었다. 한화로 계산하면 38일만에 7290조원으로, 이는 한국 GDP(2018년 기준 1893조원)의 4배 수준이다.

1일 블룸버그가 86개국 증시 시총을 집계한 결과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이들 주요국의 증시 시총은 83조1576억달러(약 10경1053조원)로 코로나19 발생 전 고점인 1월 20일(89조1564억달러)보다 6.73%(5조9988억달러) 줄었다.

가장 많이 시총이 줄어든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 시총은 35조5154억달러에서 33조1276억달러로 2조3878억달러(6.72%) 줄었다. 이어 일본(6조2739억달러→5조6631억달러), 홍콩(5조6858억달러→5조3327억달러), 영국(3조4479억달러→3조1328억달러) 등 순으로 시총 감소액이 컸다.

같은 기간 한국 증시 시총(1조4768억달러→1조2864억달러)은 1904억달러 줄어 6번째로 감소세가 가팔랐다. 감소율로 보면 한국은 12.89% 줄어 조사 대상국 중 10번째였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4.15%)를 비롯해 영국(-9.14%), 독일(-7.26%), 프랑스(-6.92%) 등 유럽 국가들도 시총이 줄었다.

중국은 춘제 연휴 이후 개장한 지난달 3일 하루에만 시총이 7210억달러(9.61%) 줄었으나,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과 코로나19 확산 정체 등에 힘입어 증시가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중국 시총은(7조8510억달러→7조7990억달러) 감소액이 520억달러(0.66%)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열흘동안 중국 증시 시총은 1215억달러(1.58%) 증가했다.

반면 한국 증시의 시총은 최근 10일간 1478억달러(10.31%) 줄어 86개국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더 확산될 수 있다는 공포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증시는 당분간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후지토 노리히로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최고투자전략가는 “코로나19는 이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처럼 보인다”며 “현재로선 누구도 이것이 얼마나 오래 갈지 얼마나 심각할지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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