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中인민은행 CBDC 발행 가까워졌다···특허만 84개 출원

中인민은행 CBDC 발행 가까워졌다···특허만 84개 출원

등록 2020.02.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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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DC 발행·공급·은행 프로토콜 관련 특허

중국 중앙은행(인민은행)이 CBDC 관련 특허 84개를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미국 디지털상공회의소(DCEP) 분석에 기반해 이 같은 내용을 지난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법정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특허는 CBDC 발행과 공급을 통제할 수 있는 프로토콜을 은행에 정착시키고, 기존 소매금융 인프라에 CBDC를 적용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설계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또 인플레이션 통제 방안에 대한 계획도 포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더해 CBDC를 예금·출금할 수 있는 중간 기관의 창설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디지털 지갑이나 칩 카드와 관련된 내용을 담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블록체인 산업 단체인 챔챔버 오브 디지털 커머스의 페리언 보링 회장은 이를 두고 중국이 적극적으로 CBDC 관련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막대한 투자를 들였다는 것은 중국이 (CBDC 발행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는 미국의 접근법과 상당히 대조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레이얼 브레이너드는 지난 5일 CBDC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현재로서 발행할 계획은 없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우 지난 10일 가상(암호)화폐를 규제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반면 중국 CBDC 발행은 점점 가까워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 판이페이 부행장은 이미 지난해 11월 디지털화폐 설계와 표준 제정, 테스트 등이 어느정도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일부 중국 언론은 CBDC가 일부 지역에서 시행될 예정이라고 같은 해 12월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