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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子펀드 기준가 확정···개인투자자들 최대 80% 손실 우려

내주 子펀드 기준가 확정···개인투자자들 최대 80% 손실 우려

등록 2020.02.10 19:30

김소윤

  기자

TRS 따라 큰 차···원금 전액 날아갈 수도

원종훈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지난 10월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라임자산운용 환매연기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원종훈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지난 10월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라임자산운용 환매연기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라임자산운용 펀드 투자자들은 자펀드의 모펀드 편입 비율 등에 따라 개인투자자의 손실률이 최대 8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라임의 자산 상각(손실 처리)에는 캄보디아 리조트 사업 등 부실자산이 빠져 있어 추가 디폴트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들 자산의 추가 상각 여부에 따라 원금 전액을 날리는 극단적인 사례까지 나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0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라임운용은 지난주 삼일회계법인에서 받은 실사 결과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모펀드와 자펀드의 기준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손실 규모 확정에 따라 펀드 수익률을 산정하는 기준가를 현실에 맞게 재조정하는 작업이다.

규모가 가장 큰 플루토 FI D-1호(설정액 9373억원)에서는 약 37%의 손실이 한꺼번에 반영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비상장기업 채권에 주로 투자했던 플루토 FI D-1호는 지금까지 매입가격으로 장부가액을 계상했기 때문에 펀드 기준가로는 손실이 전혀 나지 않은 것처럼 돼 있지만 이번 실사 결과가 반영되면 한꺼번에 40%에 가까운 손실률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펀드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는 모펀드 편입 비율에 따라 손실률이 다르게 책정된다.

예를 들어 우리은행이 판매한 ‘라임 Top2 밸런스 펀드’는 전체 자금의 60%를 플루토 FI D-1호에 투자하고 나머지 40%는 교보증권 채권형 펀드를 담았기 때문에 손실률이 22%로 산출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플루토 FI D-1호의 자산을 담보로 증권사 파생계약(TRS)을 통해 받은 대출 규모가 31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펀드에 가입한 개인투자자보다 증권사들에 우선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손실률은 최대 75%까지 늘어날 수 있다.

메자닌 투자 모펀드인 ‘테티스 2호’(2424억원)의 손실률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실사 과정에서 추가로 상각되는 자산은 20%가량이지만 현재 기준가에서 20% 손실률을 선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회계사는 “테티스 2호는 그나마 코스닥 상장법인이 발행한 채권이다 보니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원리금을 상환받을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자금난에 허덕이는 한계기업이 대부분이어서 펀드 청산 과정에서 손실률은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티스 2호에 투자한 자펀드로는 새턴 시리즈와 타이탄 1~4호 등이 있다. 플루토 자펀드와 마찬가지로 레버리지를 고려하면 사실상 건질 게 없다는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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