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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서기 문화 뿌리 뽑겠다”···윤종원 기업은행장, 20일 첫 인사

“줄서기 문화 뿌리 뽑겠다”···윤종원 기업은행장, 20일 첫 인사

등록 2020.02.10 15:50

한재희

  기자

취임 일성에 “실력의 원천은 사람” 강조학연·청탁엔 불이익···인사 철학 밝혀기업은행 관행인 ‘원샷 인사’ 진행수석부행장(전무이사) 자리에 관심인사 후 전국영업장회의 등 경영 속도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지난달 29일 제 26대 기업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지난달 29일 제 26대 기업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사람이 중요하다. 앞으로 인사관리를 획기적으로 해나갈 것이다. 역량으로 평가받는 시스템을 만들고 청탁, 학연 등과 관련해선 반드시 불이익이 돌아가게 하겠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취임 일성에 담긴 ‘인사 철학’이다. 윤 행장은 ‘혁신 금융’과 ‘바른 경영’을 경영 키워드로 내세우면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실력을 키우고, 실력의 원천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실시 예정인 인사에서 윤 행장의 인사 철학이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오는 20일 정기인사를 실시한다. 기업은행은 ‘인사 예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임원과 직원 인사가 한꺼번에 이뤄지는 ‘원샷 인사’가 될 예정이다.

‘원샷인사’는 지난 2012년 처음 도입됐다. 기업은행만의 인사 특징으로 영업 현장의 신속한 적응을 위해 고안해낸 방식이다. 통상 1월 중순에 진행하던 정기인사가 노조와 윤 행장과의 갈등으로 한달 가량 미뤄졌다는 점에서 업무공백으로 인한 영업전선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역시 ‘원샷 인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윤 행장이 외부 출신이라는 점에서 내부 출신 행장이 이어오던 관행인 ‘원샷 인사’를 진행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있었지만 노조와의 갈등을 겪는 와중에도 임시 사무실에서 현안을 보고 받으며 정기 인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 주목받는 것은 기업은행 전무이사(수석부행장급) 자리다. 기업은행 전무는 은행장 제청으로 금융위원장이 임명한다. 윤 행장이 외부 출신이라는 점에서 전무이사 자리의 중요성은 커졌다. 전무이사에는 내부 부행장 출신과 외부 자회사 대표까지 거론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부행장급 임원의 교체 폭은 클 것으로 보인다. 4명의 부행장(배용덕·김창호·오혁수·최현숙)의 경우 임기 2+1년을 수행한 상태라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석호·정재섭·이상국·전규백 부행장 등 임원들은 2018년에 임명돼 오는 3월부터 7월까지 차례로 임기가 만료된다.

여성 부행장 임명도 관심사다. 현재 기업은행 임원 가운데 여성 부행장은 1명이다. 최근 금융지주들의 정기 인사가 진행되면서 금융권 전체에 유리천장((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기업은행은 국내 은행권 첫 여성 은행장을 배출한만큼 여성 인재 발탁에 좀 더 적극적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번 인사가 마무리되면 윤 행장의 경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선 전국영업장회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영업장회의는 전국의 영업점장, 해외점포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올해 경영전략과 비전이 공유하는 자리다. 윤 행장이 내세운 혁신 금융에 대한 비전 공유와 올해 성과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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