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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디스플레이, 올해 ‘실적개선’ 집중

삼성·LG 디스플레이, 올해 ‘실적개선’ 집중

등록 2020.02.03 14:03

이지숙

  기자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지난해 실적 대폭 감소삼성디스플레이 “5G 수요 확대로 OLED 패널 채용 본격”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패널 공급 확대로 적자폭 축소”

삼성·LG 디스플레이, 올해 ‘실적개선’ 집중 기사의 사진

지난해 나란히 실적부진을 겪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실적개선에 집중한다.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따른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급락을 극복하지 못한 양사는 TV용 LCD 생산을 축소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실적발표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액 31조500억원, 영업이익 1조580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4.4%, 39.7% 감소했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은 2016년 2조2300억원에서 2017년 5조4000억원으로 142.15% 대폭 증가한 이후 2018년 2조6200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지난해 1조580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쪼그라들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상황이 더 좋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전년대비 4% 하락한 매출액 23조4756억원, 영업손실 1조359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6년 1조3114억원에서 2017년 2조4616억원으로 영업이익이 87.71% 늘었으나 2018년 929억원으로 96.23% 감소했으며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양사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나 고부가 제품 확대 등을 통해 하반기 실적 개선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1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일부 고객들의 수요가 둔화돼 전분기 대비 실적 하락이 예상되나, 고객을 확대하고 가격 경쟁력을 강화에 나선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로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최근 진행된 삼성전자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0년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경쟁 심화가 예상되나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 확대로 OLED 패널 채용이 본격화돼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시장의 패널 공급 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QD디스플레이 생산을 위한 전환 비용도 발생돼 수익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초대형, 8K 초고화질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지속 확대하고 커브드, 게이밍 등 프리미엄 모니터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화권 세트사의 5G 스마트폰 출시로 플렉시블 OLED 패널을 본격 채용할 전망”이라며 “대형패널의 경우 상반기까지는 전환비용으로 적자규모가 유지될 전망이나 하반기부터는 적자폭 축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실적 부진 여파로 CEO(최고경영자)를 정호영 사장으로 교체한 LG디스플레이도 올해 하반기부터 의미있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매출액 23조8224억원, 영업손실 1544억원으로 영업적자 폭을 전년대비 대폭 축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P-OLED(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에서 기회요인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오토를 중심으로 IT·폴더블 등의 영역에서 성장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력 사업인 대형 OLED 패널 공급을 확대하며 적자 폭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중국 광저우 공장 가동을 시작하며 상반기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로 물량 확대가 느리겠지만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P-OLED 사업 운영에 대한 전략 방향성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성장기반을 착실히 만들어 갈 것이고, 중국 OLED 팹(Fab) 생산 확대로 대형 OLED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OLED 사업의 본격 확대와 LCD 사업의 조기 구조혁신을 통해 하반기 이후 의미 있는 실적 개선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CEO 교체 이후 사업 재검토에 따른 손상차손을 빠르게 인식함에 따라 향후 P-OLED 사업의 손익분기점 시기를 앞당기게 됐고 현금흐름 중심의 사업 운영을 통해 추가적인 자본조달 우려가 낮아져 주주가치 재고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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