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롯데 손익 적자전환···손보사 덮친 ‘손해율 쇼크’

최종수정 2020-01-3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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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화손해보험 본사. 사진=한화손해보험
지난해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악화에 시달린 손해보험업계의 ‘실적 쇼크’ 우려가 현실화됐다.

중소형사인 한화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의 손익은 적자로 전환했고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 대형사들도 순이익이 급감했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와 롯데손보의 2019년 영업손익은 각각 941억원, 725억원 손실로 전년 1105억원, 1213억원 이익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한화손보가 5조6025억원에서 5조9648억원으로 3623억원(6.5%), 롯데손보가 2조3738억원에서 2조4405억원으로 667억원(2.8%) 증가했다.

그러나 당기순손익은 한화손보는 818억원 이익에서 691억원 손실로, 롯데손보는 913억원 이익에서 527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두 중소형 손보사가 손익이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적자로 전환한 것은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등의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영업손실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투자영업이익 감소와 일회성 비용 지출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보험금 청구 증가에 따른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영업손익 악화됐고 저금리 환경 지속으로 투자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손해율 상승과 함께 매각위로금, 명예퇴직금 지급으로 손익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화재, DB손보 등 대형 손보사들도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다.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1조707억원에서 6478억원으로 4229억원(39.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조4508억원에서 8524억원으로 5984억원(41.2%) 줄었다.

DB손보 역시 5378억원에서 3876억원으로 1502억원(27.9%)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207억원에서 5153억원으로 2054억원(28.5%) 축소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원가 인상으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일반보험 일회성 손실, 장기보험 매출 확대에 따른 사업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DB손보 관계자는 “손해율 상승으로 인해 보험영업손익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차량 정비요금 인상 보험금 원가 상승으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에 시달렸다.

실제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9개 손보사의 지난해 1~12월 연간 손해율은 평균 98.1%였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이다.

12월의 경우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8개 손보사의 손해율이 나란히 100%를 웃돌았다.

한화손보와 롯데손보의 손해율은 각각 108.4%, 113.8%에 달했다. 대형사는 현대해상·DB손보(101%), KB손보(100.5%), 삼성화재(100.1%) 순으로 높았다.

실손보험 역시 일부 의료기관과 소비자의 도덕적 해이에 따른 과잉진료,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시행에 따른 비급여 의료비 증가로 손해율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보사의 지난해 상반기 실손보험 손해율은 129.1% 수준이었다.

손해보험협회는 지난해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영업손실을 각각 약 2조2000억원, 약 1조6000억원 등 총 3조8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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