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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전기 새 주인된 신주홀딩스, 어떤 회사?

금호전기 새 주인된 신주홀딩스, 어떤 회사?

등록 2020.01.29 16:51

천진영

  기자

자동차 부품업종 관계, 조명업 시너지 기대주총서 금융투자 추가, 사업다각화 가능성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금호전기가 설립한 지 1년도 채 안된 신생 회사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자동차 부품업종과 밀접한 연결고리가 생기면서 조명 사업부문 간 시너지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나아가 번개표의 명성을 되찾고 재기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2일 박명구 금호전기 전 대표이사 외 3명은 금호전기 보통주 142만2023주를 신주홀딩스에 장외 매도했다. 박 전 대표(9.18%)를 포함해 형제 박영구(3.90%), 박남구(0.65%), 박현옥(0.12%)씨의 지분 13.75%를 처분하면서 오너일가는 경영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로써 금호전기의 최대주주는 ‘박명구외 9(17.21%)’에서 ‘신주홀딩스외 2(14.26%)’로 변경됐다. 회사 측은 “변경 전 최대주주등의 주식양수도계약에 따른 장외매매로 인한 최대주주 변경”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명구 전 회장 외 3인과 차세대에너지활성화에쿼티 1호(구 에이비엠테크놀러지)는 작년 12월 주주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양 측은 임시주주총회 전일인 지난 22일까지 대금 납입을 완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8일 매수인지위 이전계약으로 매수자는 차세대에너지활성화에쿼티 1호에서 신주홀딩스로 변경됐다.

신주홀딩스가 박 전 회장 일가의 지분 취득을 위해 쓴 금액은 110억원이다. 이중 3억원은 자기자금으로 마련했으며, 차입금은 107억원에 달한다. 차입처는 신주홀딩스와 특수관계법인인 양정산업과 CNJ, INC.다.

신주홀딩스는 금호전기의 새 수장인 이홍민 대표와 CNJ INC. 부사장인 정헌욱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신주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정헌욱 대표(지분율 76.5%)다. 사내이사직에는 두 사람을 포함해 양정산업의 정규용 대표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자본금 4억3100억원 규모의 이 회사는 부채총액 33억원, 자본총액 4억3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9월 법인 등록된 신주홀딩스는 경영 컨설팅업으로 분류된다. 사업 목적은 ▲기업 경영분석 ▲기업 경영 컨설팅 ▲기업 경영 지원 및 사업 및 경영관련 상담 및 자문 ▲국내외 경제, 산업 및 자본시장과 기업의 조사분석, 가치평가에 관한 용역제공 ▲국내외 기업의 경영진단, 구조조정 등에 관한 자문업 ▲ 부동산 임대업, 전대업, 매매업 ▲자회사의 지배 내지 경영관리, 자금지원 ▲자회사에 대한 출자 또는 자회사 등에 대한 자금지원을 위한 자금조달 ▲자회사등과 공동상품의 개발, 판매 및 설비, 전산시스템 등의 공동활용 등을 위한 사무지원 등이다.

앞서 특수관계법인인 양정산업과 정헌욱 대표는 지난 15일 금호전기 주식 2만1000주(0.2%)씩을 장내 매수했다. 취득 자금은 9100만원이다.

양정산업은 1993년 11월 자동차부품의 제조 및 판매를 주목적사업으로 설립됐으며 국내 현대차, 기아차와 해외의 GM, 포드 등 유수의 자동체 기업에 부품을 납품해왔다. 2018년말 기준 정규용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당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803억원, 영업이익 16억원으로 집계됐다.

양정산업이 지분 100%를 보유한 CNJ INC.는 2006년 북미에 진출, 현대자동차 북미법인에 자동차 샤시부품의 하나인 브레이트 디스크를 전문 생산공급하고 있는 자동차부품 전문생산 회사로 알려졌다. 정헌욱 신주홀딩스 대표가 부사장으로 있는 곳이다.

금호전기가 자동차 부품업종과 긴밀한 연결고리가 생기면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업부문은 일반조명부문(LED조명포함), IT&DISPLAY용 BLU부문, LED PKG제조부문으로 구성됐다.

1935년 설립된 금호전기는 ‘번개표’ 브랜드로 유명한 전문 조명제조업체다. 경기침체와 불황여파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장이 악화되면서 만성 적자에 시달렸다. 2018년에는 적자 계열사인 루미마이크로를, 작년엔 그룹내 유일한 캐시카우인 금호에이치티를 매각했다.

금융투자업 등 신규 사업확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호전기는 지난 23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금융회사에 대한 투자를 추가했다. 추가 목적은 사업 다각화다. 더욱이 금호전기의 새 수장인 이홍민 대표가 직전 제넨바이오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점을 감안하면 바이오 사업 투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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