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맞은 하나투어···최악 상황 벗어날까

최종수정 2020-01-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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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대규모 자금 수혈 빈 곳간 채웠으나
中 우한 폐렴 사태 악화시 메르스 악몽 재현 가능성
자회사 실적 개선은 긍정적··· 日 보이콧·中 한한령 해제도 기대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1위 여행업체 하나투어가 다음달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 에쿼티(IMM PE)를 새 최대주주로 맞는 가운데 올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최대주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수혈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나, 일본 여행 수요 회복이 더디고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가 겹치는 등 대외 악재가 발목을 잡을 우려가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해 말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매출액 8577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 전망치인 매출액 7657억원, 영업이익 106억원보다 각각 12.0%, 220.8%씩 높은 수치다. 지난해에는 2018년 내놨던 실적 전망치를 매출액 19.8%, 영업이익 82.4%씩 하향 조정해야 했을 정도로 기대에 못 미쳤으나, 올해는 전년 대비 큰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회사측이 내다본 것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점은 자회사 실적이다. 부진했던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며 하나투어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서울 시내와 인천공항 출국장·입국장에서 면세점을 운영 중인 에스엠면세점은 지난해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 에스엠면세점의 순손실은 2016년 291억원, 2017년 337억원, 2018년 197억원으로 매년 세 자릿수에 달했는데 지난해에는 3분기 누적 4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연간 순손실은 전년 대비 100억원 이상 감소한 약 45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티마크호텔을 운영하는 마크호텔 역시 적자를 지속해왔으나 지난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호텔의 순손실은 2016년 33억원, 2017년 51억원, 2018년 20억원이었는데, 지난해 3분기 누적 1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까지 인바운드 호조가 지속된 만큼 연간 기준으로 적자가 크게 줄었을 전망인데, 올해는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하나투어가 IMM PE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는 점도 기대를 모으는 요인 중 하나다. 사모펀드가 투자를 한 만큼 수익성 개선 전략이 가동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IMM PE는 하나투어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347억원을 다음달 말까지 투자할 예정이다. 하나투어는 이 자금으로 해외 현지의 콘텐츠에 직접 투자해 자체제작 여행상품을 제작, 유통하는 ‘여행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중국 여행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중국은 최근 일본 여행 불매운동이 거세지면서 대체 여행지로 인기를 끌었지만, 갑작스러운 전염병 창궐로 비상등이 켜졌다. 이미 지난 설 연휴 기간 중국 여행 상품을 구매했던 고객 중 상당수가 여행을 포기했고, 중국뿐만 아니라 대만, 홍콩 등 인근 여행지 수요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하나투어의 실적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일본 여행 수요 회복 역시 예상보다 더디다는 점도 문제다. 일본 불매 운동이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더 장기화하면서 올해 일본 여행 수요의 회복감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오는 4월에는 국내에서 총선이 실시되고, 7월에는 도쿄올림픽이 개최되는 만큼 올 상반기 중 한일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된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여행 수요 회복 지연으로 당분간 하나투어의 실적 부진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일본 송출객 회복은 여전히 기대 요인이고, 하반기부터 낮은 기저효과가 시작되며, 대주주 변경으로 수익성 개선을 위한 움작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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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태그 #하나투어 #IMM 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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