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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건설 서울 사옥 도곡동 택한 이유

우미건설 서울 사옥 도곡동 택한 이유

등록 2020.01.28 09:25

수정 2020.01.29 12:38

김성배

  기자

본사 소재지는 전남 실질 본사는 성남최근 도곡SEI타워 쇼트리스트 이름올려회사측 “현재 본사 내부 비좁아 강남行”업계 우미린 서울진출+스타트업 교두보

우미건설 서울 사옥 도곡동 택한 이유 기사의 사진

우미건설이 이르면 올 6월 강남으로 본사 이전을 추진중인 가운데 서울 도곡동(SEI타워)을 택한 배경에 업계 관심이 모아진다.

우미건설은 호남의 대표 중견건설로 실제 본사 소재지는 창업주인 이광래 명예회장의 고향과 가까운 전남 장성군.

그럼에도 사실상 본사 역할을 하던 성남시 분당구 정자역 건물(우미사옥)까지 떠나 첫 서울진출 예정지로 사실상 확정된 강남권 도곡동과 그 빌딩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것.

회사측은 “현재 건물이 비좁아 서울의 건물로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확대해석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업계에선 우미건설측의 추가적인 포석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력인 우미린 브랜드의 본격적인 서울 강남권 진출은 물론 스타트업 투자에 잰걸음을 하고 있는 오너 이석준 대표이사가 서울에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

아이러니하게도 이석준 대표 자택도 새 서울 본사 예정인 강남 도곡동 타워팰리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택에서 도곡SEI타워가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가까운 것으로 전해진다.

28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우미건설은 오는 6월 이후 서울 강남구 도곡역 인근에 위치한 도곡SEI타워에 입주하기 위해 이달 매물로 나온 이 빌딩 입찰에 참여했다.

우미건설은 역시 최근 오피스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으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삼성동 글라스 타워도 본사 이전 후보로 함께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내부 공간 협소와 평면 구조 비효율성 등으로 강남 도곡SEI타워를 최종적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곡SEI타워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467-14에 위치한다. 지하 6층, 지상 22층 규모다.

연면적은 4만1439㎡다. 건폐율 49.9%, 용적률 995.9%다. 1996년 4월 준공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사옥으로 사용하다가 2013년 코람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에 매각했다.

서울 강남의 대표적 부촌에 위치한 도곡SEI타워는 시중은행들의 VVIP센터가 즐비한 곳으로 유명하다.

이 빌딩에 입주한 금융회사 지점으로는 KB국민은행의 도곡PB센터, 신한은행의 신한PWM도곡센터, KEB하나은행의 도곡역WM센터, 한국씨티은행 도곡센터, 메리츠종금증권 도곡센터 등이 있다.

도곡SEI타워의 개별 공시지가는 작년 1월말 기준 3.3㎡당 9012만원에 달한다.

이달 이 빌딩 매각(입찰) 과정에서 우미건설은 쇼트리스트에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입찰 쇼트리스트에는 모두 7개 후보사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빌딩 소유자는 삼성생명 등 펀드가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곡SEI타워의 최종 매입가는 약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분당 정자역 우미 사옥은 임대사업용도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현재 건물이 비좁고 업무 여건이 좋지 않다고 판단해 서울의 건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석준 대표이사 사장이 강남 등 서울 진출을 가속화 하기 위한 포석으로 본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본사 후보지로 강남권인 도곡동과 삼성동을 선택했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최근 이 대표가 계열사와 관계사를 통해 미스터홈즈(공유주택), 어반베이스(3D 공간데이터), 오티디코퍼레이션(공간 기획 플랫폼) 등 부동산 관련 스타트업 투자부터 이지스자산운용 테리핀테크 등 금융업까지 손을 대고 있는 만큼 사업 확장 교두보로 도곡동 빌딩을 택했다는 시각이다.

무엇보다 그의 자택과 거의 붙어 있는 상황.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 자택은 서울 강남권 최고 부촌 중 하나인 도곡동 타워팰리스인데 이번 서울 본사 낙점 빌딩과도 사실상 맞닿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자신이 가장 잘아는 지역에 사실상 본사 근거지를 두고 사업 다각화에 몰두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회사측은 기존 분당 우미사옥과 연장선상에서 한강 이남 3호선 라인과 분당선 인근에 사옥을 물색하다고 임직원 등 접근성 등을 고려해 이 건물을 택했다고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석준 대표가 전남 광주에서도 유명한 수재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을 했을 만큼 머리가 비상하고 아버지로부터 회사를 물려받고 나서도 보수적인 건설업계에 스마트 경영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이번 사옥 이전도 부동산을 포함한 프롭테크 등 신사업 구성과 맞물려 있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개발과 시공을 병행하는 우미건설은 주택경기 호황을 등에 업고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18년 설립 이후 최초로 매출액 1조243억원을 기록해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영업이익도 1642억원에 달했다.

시공능력평가액 순위도 35위로 전년(42위) 대비 7계단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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