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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가 된 ‘콩나물’···무선이어폰 관련주도 ‘꿈틀’

대세가 된 ‘콩나물’···무선이어폰 관련주도 ‘꿈틀’

등록 2020.01.17 13:24

수정 2020.01.20 09:09

허지은

  기자

무선이어폰 시장, 3년새 100배 성장2차전지와 애플·삼성 납품주 주목아이티엠반도체·덕우전자 등 수혜株 부상

대세가 된 ‘콩나물’···무선이어폰 관련주도 ‘꿈틀’ 기사의 사진

무선이어폰이 대세로 떠오르며 관련 부품주가 주목받고 있다. 무선이어폰의 핵심인 배터리 제조사와 함께 무선이어폰 제조사인 애플, 삼성전자 납품기업이 수혜를 입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KB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무선이어폰 출하량은 1억대로 추산된다. 지난 2016년 100만대에서 3년새 100배 성장한 것이다. 애플과 삼성전자, 중국 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활발한 가운데 오는 2025년에는 스마트폰과 유사한 15억대 수준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무선이어폰이 몸 담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50조원 규모다. 아직 스마트폰 시장의 5% 수준에 불과하지만 연평균 20~30%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한때 ‘콩나물’이라는 오명을 썼던 애플 에어팟은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에어팟의 지난해 에어팟 매출액 규모는 약 14조원으로 글로벌 무선이어폰 매출(20조원)의 70%에 육박한다. 엔비디아, 우버, 어도비 등 글로벌 대기업 매출과 유사한 수준이다.

무선이어폰 시장의 성장은 국내 부품업체에겐 호재다. 실제로 대만과 독일의 무선이어폰 부품업체 주가는 최근 1년간 약 2~3배 상승했다. 고성장 기대가 반영되며 올해 추정 실적 대비 PER(주가수익비율)도 23.1배로 시장대비 프리미엄을 기록 중이지만, 향후 추가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기업의 경우 납품 기업이 소수에 불과해 더 높은 수혜가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무선이어폰 부품업체들의 주가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향후 시장 고성장세를 고려하면 관련 부품업체들의 주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한국 무선이어폰 관련업체는 2~3개 업체만으로, 희소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무선이어폰용 2차전지 보호회로 패키지 제조사로 해외고객사 수요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공모가 2만5000원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아이티엠반도체는 이날 오전 11시 22분 현재 4만8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4만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이틀 연속 경신하기도 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웨어러블 제품의 핵심은 배터리”라며 “작은 크기로 인해 탑재 가능한 배터리 용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상시 착용해 이용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도록 저전력고성능 배터리 탑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삼성SDI 역시 무선이어폰 소형화·경량화에 따른 소형전지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소형 코인셀(Coin-Cell) 양산 기술을 보유 중이며 삼성전자 등을 통한 내부시장(Captive)도 강점이다. 여기에 최근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며 전기차 관련 실적 기대감도 커지는 추세다. 삼성SDI는 같은 시각 전일보다 1.12% 오른 27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018년부터 무선이어폰 비즈니스를 시작한 덕우전자도 수혜주로 꼽힌다. 덕우전자는 애플의 부품 제조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왕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덕우전자의 지난해 무선이어폰 매출은 50~60억원 수준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덕우전자의 올해 무선이어폰 매출은 80~1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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