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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리더’로 맞붙은 조용병‧윤종규···올해도 치열 경쟁 예고

‘일류’·‘리더’로 맞붙은 조용병‧윤종규···올해도 치열 경쟁 예고

등록 2020.01.06 14:34

한재희

  기자

조용병, ‘일류 신한’ 내걸며 R(회복탄력석)강조윤종규는 리딩 KB 제시···ESG 경영 전략 발표두 회장 모두 “M&A하겠다” 의지 강력히 밝혀조용병 2기 출범·윤종규 3연임 앞두고 대결 격화

조용병 신한금융회장(왼쪽)과 윤종규 KB금융회장이 각각 2020년 신한경영포럼과 ‘2020년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 참석한 모습. 진=각 사 제공조용병 신한금융회장(왼쪽)과 윤종규 KB금융회장이 각각 2020년 신한경영포럼과 ‘2020년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 참석한 모습. 진=각 사 제공

조용병 신한금융회장과 윤종규 KB금융회장이 올해 경영 키워드로 각각 ‘일류(一流)’와 ‘리더(Leader)’를 꺼내들며 올해에도 ‘리딩 뱅크’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올해는 조 회장은 물론 윤 회장에게 큰 의미가 있는 해다. 연임에 성공한 조 회장에게는 경영 2기의 시작점이고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둔 윤 회장에겐 3연임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과 KB금융은 각각 경영 포럼과 워크숍을 열고 신년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조 회장은 경영 포럼에서 ‘R(Recession·경기침체)은 R(Resilience·회복 탄력성)로 극복해야 한다’며 일류신한을 위한 다섯 가지 전략 ‘F.R.E.S.H 2020’을 제시했다.

’F.R.E.S.H 2020‘은 ▲F(Fundamental·탄탄한 기초체력) ▲R(Resilience·회복 탄력성) ▲E(Eco-system·디지털 생태계 구현) ▲S(Sustainability·이해관계자와 상생하는 기업시민) ▲H(Human-talent·융복합형 인재 확보)다. 지난해 연임이 확정 된 후 경영 2기 출범에 앞서 밝힌 신뢰, 개방성, 혁신 등 3가지 원칙에 입각한 경영전략이다.

그는 지난 3년간 추진해온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인류신한을 향한 도전을 시작하는 원년인만큼 속도감 있는 계획 추진을 다짐했다.

올 11월 임기 만료 예정인 윤 회장은 3연임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올해 경영 전략에 장기 플랜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열린 ‘2020년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ESG 기반의 경영체계를 신속히 체화하고 더욱 확산해 지속가능 경영을 선도하는 모범 금융그룹의 위상을 공고히 하자”고 강조했다. 앞서 신년사에서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전면에 내세운 모습이다.

이를 위해 경영전략방향으로 ‘L.E.A.D 2020’를 제시했다. 이는 그룹 핵심경쟁력 강화(Level up the core)와 사업영역 확장(Expansion),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KB 구현(Active & creative KB), 고객중심 디지털 혁신(Digital innovation-customer centric) 등 4가지 방향을 뜻한다.

올해를 ‘글로벌 원년’을 기치로 그룹 포트폴리오 강화하고 마이데이터와 마이페이먼트 시장 등 KB의 미래성장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도 앞장 서겠다고 확실히 했다.

특히 조 회장과 윤 회장 모두 국내 금융사 ‘원톱’을 차지하기 위한 M&A(인수‧합병)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M&A를 통한 사업 확장으로 리딩뱅크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조 회장은 “국내외,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전략적 M&A를 꾸준히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오렌지라이프·아시아신탁 등을 인수한 효과를 톡톡히 본 만큼 전략적 M&A에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미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M&A까지 검토한다는 점에서 해외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윤 회장은 그룹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M&A를 추진할 전망이다. 그는 “다양한 M&A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할 것”이라며 “동남아와 선진시장의 투트랙 전략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감하고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해 확실한 의지를 내비쳤다.

비은행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 전체 포트폴리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더 이상 지체 할 수 없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도 M&A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마땅한 매물을 찾지 못했다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3연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리딩뱅크 지위가 필요한 윤 회장이 올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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