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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카오페이, 디지털 손보사 설립 난항···허가신청 내년으로 연기

삼성-카카오페이, 디지털 손보사 설립 난항···허가신청 내년으로 연기

등록 2019.12.26 17:59

수정 2019.12.27 17:08

장기영

  기자

금융당국과 사전 협의 장기화내년 영업 개시 여부 불투명

삼성화재는 카카오, 카카오페이와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삼성화재는 카카오, 카카오페이와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손해보험업계 1위사 삼성화재가 카카오페이와 손잡고 설립을 추진 중인 디지털 손해보험사 예비허가 신청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앞서 한화손해보험이 SK텔레콤(SKT), 현대자동차 등과 설립한 캐롯손해보험의 예비허가 이후 본허가까지 9개월여가 소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영업은 한 해를 더 넘겨 2021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카카오, 카카오페이는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한 금융위원회 예비허가 신청 시기를 올해 말에서 내년 1분기로 연기하기로 했다.

삼성화재는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페이가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행사하고 삼성화재와 카카오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는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삼성화재는 당초 연내 예비허가 신청을 목표로 카카오페이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업계획을 마련해왔다.

예비허가 신청이 해를 넘기게 된 것은 금융당국과의 사전 협의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삼성화재에 세부 투자방안과 사업계획에 대한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설립된 디지털 손보사 캐롯손보의 최대주주가 한화손보인 것과 달리 신설 디지털 손보사는 카카오페이가 최대주주라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화손보가 SKT, 현대차 등과 합작해 설립한 캐롯손보의 경우 한화손보가 경영권을 갖고 상품 개발과 판매 등 실질적 운영을 맡는다. 신설 디지털 손보사는 경영권과 함께 실질적 운영은 카카오페이가 주도하고 삼성화재는 보험 노하우 및 인프라를 제공하게 될 예정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내년 1분기 안에 금융당국에 예비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인 설립과 본허가 신청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영업은 빨라야 내년 말이나 2021년 초에나 가능하게 됐다.

실제 캐롯손보는 올해 1월 예비허가 승인 이후 10월 본허가 승인까지 9개월여가 소요됐다. 본허가 신청까지 6개월, 본허가 승인까지 3개월여의 시간이 걸렸다.

금융당국이 예비허가를 승인하면 6개월 이내에 허가 요건인 자본금 출자, 인력 채용, 물적설비 구축 등을 이행한 후 본허가를 신청하게 된다.

예비허가 신청이 더 늦어지거나 승인이 지연될 경우 내년 영업 개시는 사실상 어려워진다.

삼성화재는 디지털 손보사를 통해 기존의 장기보험이나 자동차보험이 아닌 생활밀착형 소액보험을 판매할 계획이다.

‘쏘카’, ‘딜카’와 같은 공유차량 이용 중 발생한 상해나 사망을 보장하는 상품이 대표적인 예다. 주유소에서 차량 주유 후 48~72시간 내 운전을 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발생한 상해를 보장하는 상품도 거론되고 있다.

국내 보험시장 포화와 손해율 상승으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화재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 손보사 설립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삼성화재의 올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은 6032억원으로 전년 동기 9134억원에 비해 3102억원(34%) 감소했다.

삼성화재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배태영 전무는 지난달 14일 ‘2019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카카오페이의 플랫폼과 삼성화재의 60년 경영 노하우를 접목해 새로운 보험시장을 열어가겠다”며 “세상에 없는 새로운 보험, 생활 속에 녹아 있는 보험, 젊은 세대가 사랑하는 보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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