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에도 힘 실었다

최종수정 2019-12-19 18:48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글자 크기 확대

김 상무, 한화생명 30만주 첫 취득···지배력 확보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오르며 승계 작업중
장남에 화학·방산, 차남에 금융 구상대로 흘러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차남인 김동원 상무가 자신이 근무하는 한화생명 주식을 30만주 사들였다. 한화생명은 향후 김 상무가 승계받을 계열사로 거론되는 만큼,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재계의 해석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상무는 지난 16일 한화생명 주식 30만주를 장내매수했다. 취득 단가는 2347원으로, 총 7억410만원 어치다.

김 상무가 자사주를 취득한 것은 2014년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으로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한 지 5년 만이다. 김 상무는 2016년 전사혁신실 상무로 승진했고, 이듬해 디지털혁신실 상무를 맡았다. 지난해에는 미래혁신부 수장에 오르며 해외사업과 미래혁신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한화생명 측은 “김 상무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김 회장이 아들들의 경영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본다. 김 상무는 이번 지분 확보로 장악력을 높이게 됐다.

더욱이 김 회장이 장남에게 화학과 방산 계열사를, 차남에게 금융 계열사를 물려줄 것이란 구상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은 이 같은 주장에 무게를 더한다.

김 회장 장남인 김동관 전무는 올해 연말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화학 계열사 전체를 이끌 수 있는 자리에 올랐다. 김 부사장은 내년 출범하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합병법인 한화솔루션(가칭)의 전략부문장 자리를 맡는다.

재계 한 관계자는 “김 상무가 한화생명 지분을 얻은 것은 향후 승계받을 계열사 내에서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김 회장이 몫을 떼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 측은 “김 상무의 이번 지분 매입은 승계 작업과는 무관하다”며 “자사주 매입은 모든 임원들이 동참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세정 기자 sj@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엘지유플러스
  • 페이스북 바로가기
  • 유튜브 바로가기
  •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Copyright © Newsway All Rights Reserved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민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