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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투, 데일리블록체인 투자해 두달만에 2배 수익

DB금투, 데일리블록체인 투자해 두달만에 2배 수익

등록 2019.12.19 11:38

수정 2019.12.19 14:32

강길홍

  기자

지난 10월 40만주 장외매수주당 520원···총 2억원 투자지난달만 3차례 상한가 기록이달 들어서도 상승세 이어가

DB금투, 데일리블록체인 투자해 두달만에 2배 수익 기사의 사진

DB금융투자가 코스닥 상장사 데일리블록체인에 투자해 두달만에 2배가 넘는 수익을 올리는 수완을 발휘했다. 이에 따라 DB금투가 데일리블록체인에 투자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DB금투는 지난 10월16일 옐로모바일로부터 데일리블록체인 주식 40만주를 장외매수했다. 취득단가는 520원으로 총 투자금액은 2억800만원이다. 이날 종가는 577원으로 9%의 할인율을 적용받았다.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2월 약 116억원에 데일리블록체인을 인수했다. 이후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서 채무상환 압박을 받아왔고 결국 데일리블록체인 주식 일부를 팔아 빚을 갚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DB금투도 비교적 싼 가격에 데일리블록체인 주식을 확보할 수 있었다.

데일리블록체인의 종가 기준 52주 최고가는 지난 4월2일 기록한 1825원이다. 이후 대주주인 옐로모바일의 자금악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하향곡선을 그렸고, 지난 8월6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487원까지 떨어졌다.

DB금투가 지분을 확보한 10월16일까지도 데일리블록체인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DB금투가 투자한 이후 반전이 시작됐다. 지난달에만 3차례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전일 대비 11.05%(106원) 급등한 1065원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DB금투는 데일리블록체인에 투자한지 약 두달여만에 두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 특히 주가가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는 시점에 할인율까지 적용받아 주식을 매수하면서 절묘한 타이밍을 포착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DB금투 측은 보유 목적으로 직접 투자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DB금투 관계자는 “확인 결과 거래자간 장외매매를 중개한 것으로 해당 주식을 회사에서 직접 매수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옐로모바일은 LS가(家) 장손인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가 투자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구 대표는 미국에서 벤처캐피탈 기업인 포메이션8을 창업하고 지난 2014년 VR기기 업체인 오큘러스VR에 투자해 1년만에 투자금의 10배인 1억3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후 구 대표가 한국에 돌아와 주목한 기업이 옐로모바일이다. 포메이션그룹은 지난 2014년 옐로모바일에 1억달러를 투자했다. 오큘러스VR 투자 수익금의 대부분을 쏟아 부은 셈이다. 옐로모바일 사외이사에도 이름을 올렸던 구 대표는 지난해 7월에는 데일리블록체인 사내이사로 선임돼 경영에 직접 관여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데일리블록체인은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주력 사업으로 성장해오다가 지난해 옐로모바일에 피인수되면서 사명을 바꾸고 블록체인 관련 사업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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