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 ‘무자본M&A’ 오명 벗나···금융당국 “불법행위 정황 없다”

최종수정 2019-12-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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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이 무자본 인수합병(M&A) 자금줄을 댔다는 의혹과 관련해 “불법행위에 가담한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당국의 해석이 나오며 상상인 계열사들의 주가도 이날 크게 상승했다.

18일 코스닥 시장에서 상상인 주가는 전일대비 11.20%(940원) 오른 9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상인증권(9.70%), 상상인인더스트리(10.65%) 등 계열사 주가도 동반 강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무자본M&A로 추정되는 기업 67곳 중 24곳의 위법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중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들의 자금이 흘러들어간 곳이 있지만, 불법 행위에 가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무자본 M&A 세력의 희생양이 된 기업 가운데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에서 자금 조달을 한 경우가 상당 부분 있다”면서도 “하지만 저축은행은 고리의 이율을 취득하는 것을 영업 목적으로 하고 있어서 불법 행위에 가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은 지난달 무자본 M&A 세력에 수백억원 대의 주식담보대출을 내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한국거래소 자료를 인용해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이 2015년 10월부터 지난 10월가지 총 5500억원 상당의 주식담보대출을 진행했고, 이중 상당 금액이 무자본 M&A 세력에 흘러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은 무자본M&A 희생양으로 언급된 코스닥 상장사 리드, ‘버닝썬’ 윤규근 총경에 공짜 주식을 제공한 정모 씨가 대표로 있던 녹원씨엔아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가 대표로 있던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등에 주식담보대출을 제공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지난달 21일 경영진 회의를 열고 경영권 변동 후 1년 이내 M&A된 기업에 전환사채(CB) 담보대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또 주식·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유가증권을 담보로 한 대출의 금리도 인하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종오)는 최근 상상인그룹의 유준원 대표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상상인저축은행과 증권사 등 계열사를 차례로 압수수색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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