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주가 고공행진···정유경, 증여세 확보 속도

최종수정 2019-12-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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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총괄사장, 신세계인터 4.2% 매각
총 665억 자금 확보, 작년 7월 이어 두 번째
2대 주주 유지, 남은 지분 재원 마련 가능성↑

그래픽=박혜수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널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세에 진입한 가운데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증여세 재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4월 부친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으로부터 증여 받은 주식에 대한 후속 조치로 신세계인터내셔널 보유 지분을 17개월 만에 또 매각하게 된 것. 나아가 모친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지분 증여 시에도 승계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17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 거래일보다 6000원(2.77%) 오른 22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4월 12일 52주 최고가(33만원) 대비 32.6% 내린 수준이지만, 지난 8월 7일 최저가(15만5000원)와 비교하면 43.5% 급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널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작년 4월 부친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주식 150만주(21.01%)를 증여 받아 2대주주로 오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도 상당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앞서 증여로 인한 신세계인터내셔널에 대한 정 총괄사장의 지분율은 종전 0.43%(3만964주)에서 21.44%(153만964주)로 높아졌다. 증여 규모는 약 1900억원으로, 당시 신세계는 향후 적법한 절차에 맞게 개인이 증여세를 납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2일 정 총괄사장은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4.2%(30만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주당 22만1510원으로 총 664억5300만원이다.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증여세 납부 목적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정 총괄사장의 지분율은 19.34%에서 15.14%로 줄었다. 다만 이번 지분 매각에도 2대 주주 지위는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이날 정 총괄사장의 지분 매각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500원(4.12%) 내린 22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 총괄사장은 지난해 7월에도 보유 중이던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15만주를 매각하면서 266억4000만 원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주당 처분 단가는 17만7600원이었다.

향후 정 총괄사장은 남은 지분 대부분을 상속제 재원 마련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이마트와 신세계를 두 축으로 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일찌감치 시작,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를,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 총괄사장이 신세계를 각각 전담해 계열사들을 분리경영 하는 구조다.

현재 이마트와 신세계의 최대주주는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다.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이마트 18.22%(508만94주), 신세계 18.22%(179만4186주)다. 지분 가치로 따지면 이날 종가 기준으로 이마트가 6680억원, 신세계가 5239억원에 이른다. 업계 안팎에서는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이 물려 받을 이 회장의 주식 가치에 대한 증여세는 7000억~8000억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회장의 지분 승계작업이 마무리되면 계열 분리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천억대에 달하는 증여세 납부 문제로 후계 정리 작업에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천진영 기자 cj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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