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 별세] LG 인재육성에 각별한 열의···‘인화원’ 세워

최종수정 2019-12-1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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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첫발 교직원으로···인재 양성에 깊은 관심
학교설립 등 교육에 대한 애정 쏟아

2012년 2월 구 명예회장이 연암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LG 제공
14일 별세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은 평생을 인재 육성에 큰 관심을 가졌다.

‘그 시대에 필요한 능력과 사명감으로 꽉 찬 사람’이 인재라 여긴 구 명예회장은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 가운데서 스스로 성장하며 변신하고 육성되는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구 명예회장은 인재 선발보다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 제도에 무게를 둬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그룹의 영속적 발전을 위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실천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인재 양성기관인 ‘LG인화원’ 건립이 꼽힌다.

구 명예회장은 인화원을 건립하면서 ‘기업의 백년대계를 다지는 가장 확실한 투자’라는 표현으로 그룹 차원의 관심과 협력을 당부키도 했다.

구 명예회장은 1988년 인화원 개원식에서 “기업은 인재의 힘으로 경쟁하고 인재와 함께 성장한다. 인재 육성은 기업의 기본 사명이자 전략이요 사회적 책임”이라며 인재 육성의 의지를 천명했다.

이후 LG인화원은 교육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측면을 강화해 실무 실행력 증진에 초점을 맞추며 기존의 이론 교육 중심 체계를 혁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1년에는 기업 교육과정의 우수 사례로 영국 파이낸셜타임즈가 뽑은 세계 12대 기업 대학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구 명예회장은 교수 해외연구, 학교설립과 전자도서관, 청소년을 위한 과학관 등 인재 양성에 각별한 열의를 보였다.

사회 생활의 첫 발을 교직에서 시작한 만큼, 회장 재임 시절에도 교육에 대한 관심을 내려놓지 않았다.

구 명예회장은 다양한 분야의 공익사업에 공을 들였지만,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 분야에 관해서는 각별한 열의를 쏟았다.

그는 “국토가 좁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의존할 것은 오직 사람의 경쟁력 뿐”이라는 말을 늘 입버릇처럼 달고 다녔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친이 1969년 설립한 LG연암문화재단의 이사장을 맡아 젊은 대학 교수들이 해외에서 견문을 넓히고 연구의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대학교수 해외연구 지원 사업을 펼쳤다.

구 명예회장은 재단 이사장 역임 당시 거의 빠짐없이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에 참석해 교수들을 일일이 격려했을 만큼 이 지원사업에 큰 애착을 가졌다.

구 명예회장은 1973년에는 학교법인인 LG연암학원을 설립하고, 낙후된 농촌의 발전을 이끌 인재 양성을 취지로 1974년 천안에 연암대학교를 설립했다.

1984년에는 우수한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경남 진주에 연암공업대학을 설립했다. 특히 두 대학이 소수정예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설립초기부터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구 명예회장은 건축가 고 김수근씨가 설계했던 자신의 서울 종로구 원서동 사저를 기증해 1996년에 모든 문헌 자료를 디지털화한 국내 최초의 전자도서관인 LG상남도서관을 개관했다.

2006년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세계최초로 유비쿼터스 기술을 활용한 음성도서 서비스인 ‘책 읽어주는 도서관’을 구축하기도 했다.

1991년에는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사업을 체계적으로 펼치기 위해 ‘LG복지재단’을 설립하며 지방자치단체에 사회복지관과 어린이집을 건립해 기증했다.

저신장 아동에 성장호르몬제 지원, 독거노인에 생필품 지원 등 사회 곳곳의 소외이웃을 돕는 복지사업을 펼쳤다.

또 LG연암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2000년 LG아트센터를 건립해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데에도 힘썼다.

LG 측은 “은퇴 이후에는 자연을 벗삼아 간소한 여생을 보내는 등 재계에 귀감이 됐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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