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선포’ CJ그룹, 재무구조 개선으로 주가 모멘텀 확보할까

최종수정 2019-12-1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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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자산 매각 등으로 1조5000억원 차입금 상환 전망
연간 300억원 이자 비용 감소···신용등급 하향 우려도 잠재워
CJ제일제당 시작으로 향후 계열사 추가 재무구조 가능성 높아

사진=CJ제일제당
비상경영을 선포한 CJ그룹이 CJ제일제당을 시작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증권가에선 이러한 경영기조가 향후 주요 계열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져 주가 상승에도 기여할 것이라 전망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9일 4건의 공시를 통해 자산효율화 및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먼저 CJ제일제당은 서울 가양동 토지와 건물(8500억원)과 구로구 공장(2300억원), 인재원(528억원) 등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연내 확보할 예정이다.

가양동 토지와 건물 매각의 경우 연내 매각대금을 지급받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KYH 유한회사를 중간 신탁 수익자로 설립해 8500억원을 우선 지급 받는다.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소재 공장 토지 및 건물을 통한 23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는 와이디피피 유한회사를 상대로 세일앤리스백으로 진행한다. 또한 계열사인 CJ ENM에 CJ인재원을 매각해 528억3900만원을 확보한다.
이번 자산 매각 대금은 모두 차입금 상환에 쓰일 전망이다. 계획대로 현금이 확보된다면 순차입금/EBITDA 비율은 5배 미만으로 낮아지게 된다. 또한 순차입금비율도 지난 3분기 105%(물류 포함)에서 100% 미만으로 낮아진다. 앞서 CJ제일제당은 3분기 기준 물류(CJ대한통운) 부문 포함 순차입금은 9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이로인해 신용등급 하향 조정 우려가 있던 상황이었다.

지난 6월 한국기업평가은 CJ제일제당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올해 말 실적이 부정적인 상황에서 3분기 기준 재무구조가 유지됐다면 신용등급이 낮아질 수 있었다. 하지만 재무구조를 빠르게 개선하면서 신용등급 하향은 막은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은 자산 매각뿐 아니라 종속회사인 CJ아메리카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도 결정했다. 이는 오는 20일자 기준으로 약 3000억원 규모다. 제3자배정 방식으로 대상자는 사모펀드(흥국US하이클래스)이며 증자 후 기준 지분율 33%가 된다. 채무보증은 CJ제일제당이 결정했으며 CJ아메리카는 차입금 상환에 유상증자 대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선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수익성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예상했다. 특히 총 차입금 규모가 약 1조5000억원 감소하면 연간 이자비용 300억원 이상이 절감 될 것이라 기대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양동 유휴부지 매각 및 연결 자회사 CJ아메리카 유상증자를 통해 단기 차입금은 1조원 이상 감소할 것”이라며 “내년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주가도 역사적 밴드 하단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업종 내 대형주 가운데 가장 편안하다”고 투자를 권했다.

또한 CJ제일제당의 재무구조 개선방안 발표는 향후 CJ그룹이 재무부담 완화와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위한 첫 걸음이라는 측면에서 CJ 계열사 뿐 아니라 CJ의 주가에도 긍정적이란 의견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핵심 자회사들의 공격적인 M&A와 재무비율 악화로 4년간 하락세를 보여왔던 지주회사 CJ의 주가에도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상향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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