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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심각성 모르는 문 대통령···김수현 등 참모진 10억 ↑”

“집값 심각성 모르는 문 대통령···김수현 등 참모진 10억 ↑”

등록 2019.12.11 15:00

수정 2019.12.13 11:28

이수정

  기자

靑 고위공직자 상위 10명 부동산 3년간 평균 9억원 이상 증가여연호 국정홍비서관 전·답 포함 11개 소유···주택 2채 2배 껑충김조원 민정수석비서관·장하성 전 정책실장도 10억 이상 상승박진규 통상비서관 ‘4채’로 최다 주택 보유···2~3채 다주택 17명

“문재인 대통령이 집값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측근의 참모들 아파트 값이 얼마나 올랐는지부터 분명히 알아야 한다. 청와대 비서실 인사들의 주택은 2년간 3억이 올랐고, 그 중 상위 10명은 같은 기간 10억원 가량 상승했다. 대통령은 최측근의 사례를 보면서 부동산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아야 한다”(경실련 김헌동 부동산건설개혁본부 본부장)

“집값 심각성 모르는 문 대통령···김수현 등 참모진 10억 ↑” 기사의 사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고위 공직자가 보유한 주택(아파트·오피스텔) 가격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부터 현재(2019년 11월)까지 약 40%가량 급등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평균 3억2000만원 증가했고, 상위 10명은 9억3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누렸다.

경실련이 별도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 비서실에 재직하거나 거쳐갔던 인물 가운데 배우자 명의를 포함한 다주택자는 18명으로 파악됐다. 그 중 최다주택자는 박진규 통상비서관으로 4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대지·임야·전·답을 포함해서는 여연호 국정홍보비서관이 총 11개의 부동산을 소유해 가장 많았다.

11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서울 혜화동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문재인 정부 출범 후 대통령 비서실에 재직한 1급 이상 고위 공직자들의 부동산 재산 현황을 발표했다. 비서진들은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고 국정현황을 직보할 수 있는 인물들이다.

경실련에 따르면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보유한 1급 이상 고위 공직자는 65명이다. 이들이 2017년 1월 보유한 아파트와 오피스텔 시세 평균은 8억2000만원에서 지난달 11억4000만원으로, 3억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시세 총액이 가장 많은 고위 공직자는 주현 중소벤처비서관으로 지난달 기준 43억6000만원이다. 취임전인 2017년 1월 부동산 재산이었던 13억8000만원보다 46% 올랐다.

여연호 국정홍보비서관은 2017년 1월 기준으로 11억1000만원에서 지난달 22억4000만원으로 11억 3000만원(104.67%)의 시세차익을 취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 비서관은 본인명의의 과천시 부림동 재건축아파트(과천센트럴푸르지오써밋·전용 101㎡)와 마포구 공덕동 공덕삼성아파트(전용 84㎡)를 소유하고 있다.

김수현 전 정책실장이 소유한 부동산도 두배가 넘게 올랐다. 과천시 별양동 주공6단지(과천자이·전용 82.69㎡) 재건축 아파트는 시세가 9억원에서 19억4000만원으로 뛰었다.

서휘원 경실련 정책 간사는 “이번 조사는 정확한 시세파악이 가능한 아파트와 오피스텔만을 조사한 것으로 고위공직자들이 가진 재산의 일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대지와 전·답 등 총 11개 부동산을 소유한 여 비서관의 실제 재산은 더 많은 셈이다.

이 외 ▲김조원 민정수석비서관 11억원(시세차익) ▲장하성 전 정책실장 10억4000만원 ▲김수현 전 정책실장 10억1000만원 ▲김현설 전 경제보좌관 9억1000만원 ▲채희봉 전 산업정책비서관 8억3000만원 ▲조성재 고용노동비서관 8억원 ▲조한기 의전비서관 7억9000만원 ▲박진규 통상비서관(2주택) 7억9000만원 등이 3~10위를 차지하며 그 뒤를 이었다.

최다주택 보유자는 박진규 통상비서관이다. 박 비서관은 배우자와 공동명의 아파트(과천 주공 5단지 전용 124㎡) 한 채, 본인 명의의 세종시더샵센트럴시티한뜰마을2단지 아파트(전용 110.59㎡)를 소유했다. 박 비서관의 배우자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성우스타우스 오피스텔 2채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이 부동산들의 시세는 28억2000만원에 달해, 2017년 1월대비 38% 상승했다.

이 외 3주택자는 ▲주현 전 중소벤처비서관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 ▲엄규숙 여성가족비서관 등 4명으로 파악됐다. 2주택자는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을 포함해 13명이다.

김 본부장은 “문 대통령의 최측근에 있는 참모들의 아파트 상승률만 보더라도 부동산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현재 주택 보유자가 집으로 취할 수 있는 불로소득은 물가상승률의 12배”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부나 한국감정원이 제시한 지수에는 6~7% 수준으로 올랐다고 나타나 있지만, 경실련 조사에 따르면 40%가량 집값이 상승했다”며 “경실련에 공개토론을 제시한 국토부 역시 공시지가 현실화율 근거자료를 서둘러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부동산 시세는 KB국민은행 기준이다. 퇴직 등 사유로 재산 신고를 하지 않은 인물은 공개 당시 재산을 기준으로 시세를 조사했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2017년 6월~2019년 6월까지 공정거래 위원회 소속으로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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