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계 속도내는 윤영달 회장, 장남 최대주주 계열사에 지분 넘겨

최종수정 2019-12-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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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해태 윤 회장, 핵심 계열사에 주식 처분
윤 회장 1.95%p↓, 지주사 전환 후 첫 변화
두라푸드 최대주주 윤석빈 지배력 더 강화
경영 승계 작업 마무리, 3세 경영 본격화

그래픽=박혜수 기자
윤석빈 크라운해태홀딩스 대표가 승계 핵심 계열사인 ‘두라푸드’를 통해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윤 대표가 모기업인 크라운제과 지분은 전량 처분하는 과정은 경영권 승계 작업을 마무리하는 데 있어서 사실상 마지막 퍼즐을 완성시켰다. 특히 지주사 체제 이후 윤영달 회장이 처음으로 윤석빈 대표에 힘을 실어주게 되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이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윤영달 크라운해태홀딩스 회장은 본인의 지분 1.95%(29만주)를 두라푸드에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이로 인해 크라운해태홀딩스에 대한 윤 회장의 지분율은 종전 13.27%(197만103주)에서 11.32%(168만103주)로 줄었다. 반면 두라푸드의 지분율은 기존 36.13%(536만4065주)에서 38.08%(565주4065주)로 높아졌다. 윤 회장의 지분 변화는 2017년 지주사 전환 이후 처음이다.
두라푸드가 윤 회장의 지분 매입에 쓴 금액은 약 30억9000만원이다. 같은 날 두라푸드는 보유하고 있던 크라운제과 주식 전량(30만9650주)을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처분하면서 약 26억1300만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외 비용은 내부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크라운해태그룹 오너일가가 100% 소유하고 있는 두라푸드는 지난 1989년 과자류 제조 및 판매를 주목적으로 설립됐다. 윤 회장의 장남인 윤석빈 크라운해태홀딩스 대표가 59.60%(17만971주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어 친인척 윤병우 씨(17.78%, 5만1012주), 윤 회장의 부인 육명희 씨(7.17%, 2만573주), 차남 성민(6.32%, 1만8142주) 씨 등이다.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두라푸드는 지주사 체제 전환을 앞둔 2016년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 윤 회장은 본인이 보유하고 있던 크라운제과 지분 4.07%(60만주)를 두라푸드에, 3.05%(45만주)를 장남 윤석빈 대표에게 넘기면서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났다. 두라푸드는 24.13%의 지분율로 그룹 핵심 계열사인 크라운제과의 최대주주가 됐으며, 윤석빈 대표는 처음으로 크라운제과 주주명부에 오르게 됐다.

이후 크라운제과는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와 사업회사인 크라운제과로 분리됐다. 이 과정에서 두라푸드는 크라운제과 보통주를 크라운해태홀딩스에 현물출자하고, 그 대신 홀딩스 주식을 취득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지주사 전환 직후 기준으로 크라운해태홀딩스 지분율을 살펴보면 윤 회장이 13.27%로 낮아진 반면, 두라푸드 지분율은 36.13%로 늘어났다.

결과적으로 크라운해태그룹은 ‘윤석빈 대표→두라푸드→크라운해태홀딩스→크라운제과’의 지배구조를 구축하게 됐다. 지난달 29일 기준 크라운해태홀딩스의 보통주 지분율은 두라푸드가 38.08%, 윤 회장이 11.32%, 윤 대표가 4.57%를 보유 중이다. 사실상 경영 승계 작업을 일찌감치 마쳤다는 점에서 윤 회장과 특별관계자인 두라푸드와의 지분 거래는 지배력 강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또 두라푸드가 크라운제과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는 점도 궤를 같이한다. 그간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작업이 마무리 됐다는 의미다.

크라운해태홀딩스 관계자는 “경영 승계 작업은 오래 전 마무리된 사안인 만큼 이번 지분 거래는 크게 의미 부여할 수 없다”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간 거래로 지분 변동이 없기 때문에 경영권 강화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천진영 기자 cj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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