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CEO 교체 본격화···현대해상도 세대교체 유력

최종수정 2019-12-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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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생명·농협손보 대표 교체
한화생명, 단독대표체제 전환

AIA생명·농협손해보험 신임 대표이사. 그래픽=박혜수 기자
오는 2022년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보험업계의 최고경영자(CEO) 교체가 본격화됐다.

AIA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 등 중소형 보험사들은 신임 수장을 맞았다. 대형사인 한화생명은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고 현대해상도 CEO 세대교체가 유력하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A생명은 이날 피터 정(Peter Chung) AIA그룹 총괄임원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AIA생명의 대표이사가 교체된 것은 2016년 초 차태진 현 대표 취임 이후 4년여만이다. 정 신임 대표는 필요한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1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1969년생으로 캐나다 토론토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캐나다 웨스턴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메뉴라이프파이낸셜 최고아시아파트너십책임자, 아시전략개발 총괄 등을 거쳐 AIA그룹에 합류한 뒤 AIA생명 최고전략마케팅책임자(CSMO)를 역임했다. 이후 AIA그룹에서 그룹과 한국, 태국 파트너십 채널을 총괄하며 최우선 전략과제를 수행하고 성과목표 달성을 지원했다.

2016~2017년 AIA생명 CSMO 재직 당시 SK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건강관리 프로그램인 ‘AIA 바이탈리티’ 서비스 출시를 주도했다.

같은 날 NH농협손해보험 신임 대표이사에는 최창수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내정됐다.

농협금융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열어 최 부사장을 농협손보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농협손보는 오병관 현 대표가 최초 1년에 연임 1년이 주어지는 총 2년의 임기를 모두 채워 대표이사 교체가 유력시 돼왔다.

최 내정자는 1961년생으로 광주 사례지오고와 조선대 중문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이후 농협중앙회 미래전략부 단장, 인재개발원 부원장, 비서실장 등을 거쳐 농협은행 경영기획부문 부행장, 농협금융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이 같은 보험사들의 CEO 교체 결정에는 저금리 장기화와 손해율 상승 등으로 인한 성장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의 올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은 3조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384억원에 비해 9811억원(24.3%)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손해보험사의 2조9162억원에서 2조1996억원으로 7166억원(24.6%) 줄었다.

여기에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 보험산업을 둘러싼 규제와 환경 변화로 CEO 세대교체의 필요성이 커졌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국제회계기준이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한 신(新)지급여력제도(K-ICS)가 시행될 예정이다.

앞서 한화생명은 각자대표이사였던 차남규 부회장의 사임에 따라 여승주 사장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차 부회장은 새로운 경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보고 대표이사 임기를 4개월여 남겨 둔 상황에서 용퇴를 결정했다. 1954년생인 차 부회장은 지난 2011년부터 9년여간 대표이사 4연임에 성공한 보험업계의 대표적인 장수 CEO다.

단독대표이사인 여 사장은 1960년생으로 경복고와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경인에너지(현 한화에너지)에 입사했다. 이후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 한화그룹 경영전략팀장, 한화투자증권 대표 등을 역임했다.

또 다른 장수 CEO인 이철영 부회장의 대표이사 임기 만료를 앞둔 현대해상도 세대교체 가능성이 높아졌다.

3연임을 통해 총 10년간 대표이사직을 수행한 이 부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올해 6월 말 각자대표이사였던 박찬종 사장이 사임하면서 단독대표이사를 맡아왔다.

1950년생인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3연임 당시 임기가 1년으로 제한돼 CEO 교체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현대해상은 최근 임원, 부서장 정기 인사를 단행하면서 조용일 사장과 이성재 부사장을 총괄로 선임해 차기 각자대표이사를 내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기존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조 사장은 올해 1월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유력한 차기 CEO 후보로 꼽혔다.

조 사장은 1958년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4년 현대건설 입사 후 1988년 현대해상으로 이동했다. 현대해상에서 법인영업1부장, 법인영업지원부장을 거쳐 기업보험2본부장, 기업보험부문장 등으로 재직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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