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미디어, 팍스넷 지분율 ‘14.78→0.43%’···반대매매로 날려

최종수정 2019-12-0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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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53억원에 팍스넷 인수
9월 주식담보대출 110억 실행
대출 이후 팍스넷 주가 하락세
돈빌려준 상상인 반대매매 실행

사진=네이버 캡쳐
키위미디어그룹의 자회사 피엑스엔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팍스넷 지분율이 14.78%에서 0.43%로 줄었다. 주식을 담보로 빌렸던 대출을 갚지 못해 반대매매가 실행됐다.

5일 키위미디어그룹은 종속회사인 피엑스엔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팍스넷 주식수가 169만6068주(14.78%)에서 4만9570주(0.43%)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주식담보대출의 반대매매 영향이다.

피엑스엔홀딩스는 지난 9월20일 상상인그룹 금융계열사 3곳에서 보유주식 전량을 담보로 제공하고 총 11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최소담보유지비율은 160%로 질권 설정액은 176억원이었다. 1주당 1만400원 밑으로 떨어지면 반대매매가 실행되는 구조다.
팍스넷 주가는 피엑스엔홀딩스가 대출을 실행하기 두달여전부터 갑자기 뛰기 시작했다. 상반기까지 7000원대에서 움직이던 주가가 6월 말부터 뛰기 시작했고 8월 말에는 장중에 1만50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피엑스엔홀딩스가 대출 금액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피엑스엔홀딩스가 대출을 받은 이후 팍스넷 주가는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대출 실행 3거래일 만에 최소담보유지비율을 유지할 수 있는 1만4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후 팍스넷 주가는 단 한번 1만원을 넘었을뿐 7,8천원대에 머물러 있었다.

상상인그룹 측은 피엑스엔홀딩스에 주식담보비율을 유지해 달라고 수차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엑스엔홀딩스가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고, 결국 반대매매를 실행하게 됐다. 피엑스엔홀딩스가 대출을 받은지 불과 70여일 만이다.

팍스넷 주가는 상상인 측의 반대매매가 이뤄진 지난 2일 29.87% 하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다음날인 3일에도 17.75% 떨어졌다. 상상인 측의 반대대매는 2일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상상인은 반대매매를 통해 대출 원금과 이자 등을 모두 회수했다. 이에 따라 피엑스엔홀딩스는 대출금이 변제되고 남은 4만9570주만 보유하게 됐다.

키위미디어그룹으로써는 250억원에 사들인 팍스넷을 110억원에 넘긴 셈이다. 키위미디어그룹도 회생절차에 들어간 상황에서 팍스넷 경영권을 지키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키위미디어그룹은 지난해 3월 아시아경제로부터 팍스넷 지분 15.31%를 253억원에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 키위미디어그룹이 피엔엑스홀디스를 설립한 뒤 인수자금 253억원 전액을 출자하고, 피엔엑스홀딩스가 팍스넷을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였다.

한편 거래정지 종목인 키위미디어그룹은 지난 2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개시 결정을 받았다. 회생 관리인은 이현태씨(제3자관리인)와 정철웅 대표가 공동으로 맡는다. 정 대표는 1999년 IT 관련 업체인 LH(구 키위컴퍼니)를 설립해 운영해오다가 종합 미디어 회사 키위미디어그룹을 만들었다. 키위미디어그룹은 영화 ‘범죄도시’를 제작해 흥행에 성공하면서 주목 받은 바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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