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원, 상상인 ‘주담대’ 비율 다시 10%대로···주가하락 여파

최종수정 2019-12-0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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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 주가 2만대에서 8000원대로
대출은 그대로인데 담보만 늘어나
일부 대출은 상환위해 CB 매각도
시너지그룹은 지분율 늘려가 주목

유준원 상상인 대표의 ‘주식담보대출’ 비율이 다시 10%로 늘었다. 상상인 주가하락이 이어지면서 기존 대출에 대해 추가담보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 대표는 지난달 21일 대신증권에서 받은 주식담보대출의 담보비율유지를 위해 139만8907주(지분율 2.53%)에 대해 추가로 질권을 설정했다.

유 대표는 상상인 주식 1291만731(23.34%)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신증권(4.94%), NH투자증권(3.65%), 하나금융투자(1.58%) 등에서 주식담보대출을 받으면서 10.17%의 지분에 질권이 설정돼 있다.
지난해 1월 KB증권을 통해 주식담보대출을 처음 받았고, 이후 만기 연장과 대출 기관 교체 등을 통해서 10% 내외의 지분에 대해서는 꾸준히 담보대출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달 만기가 도래한 대출은 연장 대신 상환하면서 담보 제공 물량이 7.65%로 줄어든 바 있다.

유 대표는 보유하고 있던 상상인증권 전환사채(CB)를 팔아 13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했고 이를 통해 일부 대출을 상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출 상환 직후 기존 대출에 추가 질권을 설정하면서 담보 제공 물량이 다시 10%대로 높아진 것이다.

유 대표가 기존 주식담보대출에 추가 질권을 설정하고 일부 대출은 서둘러 상환하고 있는 것은 상상인 주가 하락과 무관하지 않다. 올해 상반기까지 2만원을 넘나들었던 상상인 주가는 최근 8000원대로 떨어졌다. 추가 담보 제공이 없으면 대출기관이 반대매매에 나설 수도 있다.

상상인그룹 계열사인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중소기업에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고 반대매매를 통해 큰 이익을 남겨온 것으로 유명하다. 유 대표는 반대매매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특히 주식 전환 청구 기간이 불과 4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상상인증권 CB를 처분할 정도로 대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 대표의 담보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시너지아이비투자는 상상인 지분율을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시너지아이비투자와 특수관계인인 시너지파트너스, 구자형 시너지그룹 대표 등은 지난달 1일부터 20일 사이에 장내매수를 통해 상상인 주식 총 74만2694주를 취득했다. 취득단가는 1만442~1만2250원이다. 이에 따라 시너지그룹의 상상인 지분율은 12.66%에서 14.00%로 높아졌다. 시너지그룹은 지난 10월에도 지분율을 1.99%포인트 높인 바 있다.

시너지아이비투자는 상상인 주식에 장기투자하면서 주가 등락에 따라 꾸준히 주식을 사고 팔아왔지만 10% 중반대까지 지분을 늘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판단이겠지만 최대주주 지분율(31.93%)과 비교하면 표대결도 가능한 수준이다. 다만 시너지 측은 “경영참가 목적이 없다”고 못 박고 있다.

상상인 관계자는 “시너지 측은 상상인의 장기적인 성장성을 의심하지 않다고 보고 투자를 늘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랫동안 상상인에 투자해오면서 관계도 우호적이다”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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