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호주머니 가득”···‘광화문글판’ 겨울편 게시

최종수정 2019-12-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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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은 윤동주 시인의 동시 ‘호주머니’를 발췌한 ‘광화문글판’ 겨울편으로 게시했다. 사진=교보생명
‘넣을 것 없어 걱정이던 호주머니는 겨울만 되면 주먹 두 개 갑북갑북.’

교보생명은 윤동주 시인의 동시 ‘호주머니’ 전문을 ‘광화문글판’ 겨울편으로 게시했다고 2일 밝혔다.

윤동주 시인은 일제강점기 시를 통해 일제에 저항한 대표적 민족시인이다. ‘서시’, ‘별 헤는 밤’, ‘자화상’ 등의 작품을 남겼다.
호주머니는 호주머니에 넣을 것 하나 없는 힘든 현실이지만 그 속의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힘을 내라는 위로를 건넨다.

갑북갑북은 가득을 의미하는 평안도 방언이다. 호주머니가 가득 찬 모양을 형상화했다.

이번 광화문글판은 지난 2011년 겨울편 이후 8년만에 시민 공모 문안이 선정돼 의미를 더했다.

광화문글판 배경에는 추위에 볼이 빨개진 어린아이가 호주머니에 주먹을 넣고 미소를 짓는 모습을 그려넣었다.

광화문글판 겨울편은 내년 2월 말까지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와 강남 교보타워 등에 게시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윤동주 시인의 시에는 시대를 뛰어넘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주먹을 쥐고 씩씩하게 살아가자’는 메시지가 시민들에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화문글판은 지난 1991년 교보생명 창립자인 고(故) 신용호 회장의 제안에 따라 처음 등장했으며 매년 계절별로 총 4회 새로운 글귀를 선보이고 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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