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체, 앞다퉈 멀티 플랫폼 개발PC·모바일·콘솔 등 모든 기기에서 플레이“크로스플레이, 게임업체에 새로운 기회”
지난 27일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기대 신작 리니지2M과 함께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을 선보였다. 퍼플은 기존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구동할 수 있는 에뮬레이터인 ‘녹스’, ‘블루스택’에서 한 단계 더 진화된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다.
4K UHD급 그래픽 품질 및 성능을 지원하며, 혈맹 전용 채팅 및 보이스챗 시스템을 갖췄다. 퍼플을 이용하면 기존 디스코드(음성 및 텍스트 채팅 앱)의 추가 설치 없이 이용자들간에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또한 아직은 구현되지 않았지만 추후 라이브 스트리밍을 추가해, 게임을 하면서 실시간 방송도 할 수 있게할 방침이다.
높은 편의성에 이용자들도 호평 중이다. 한 이용자는 “게임을 하면서 실시간으로 혈맹 커뮤니티를 확인할 수 있어 좋다”면서 “빨리 다른 게임도 퍼플에서 이용해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넥슨 역시 하반기 출시한 신작 모바일 게임 ‘V4’의 PC버전을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다. 단 리니지M의 퍼플처럼 에뮬레이터가 아닌 기존 PC온라인 게임과 같이 클라이언트를 다운받아 이용하는 방식이다.
앞서 넥슨은 지난달 25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30초 분량의 PC버전 예고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실제 PC버전 플레이를 찍은 이 영상은 인기 캐릭터 나이트가 델라노르 숲, 유카비 사막 등 게임 속 배경을 둘러보는 장면이 담겼다.
이와 함께 넥슨은 인기 IP(지식재산권)인 ‘카트라이더’를 기반으로 콘솔과 PC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출시를 앞두고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한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언리얼 엔진4로 개발하면서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과 HDR (High Dynamic Range) 기술을 탑재해 생동감있는 레이싱이 특싱이다.
펄어비스 역시 지난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9(G-star 2019)를 통해 PC와 콘솔, 모바일 등 어떤 기기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한 신작 4종을 선보인 바 있다.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역시 출시부터 PC·엑스박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출시해, 플랫폼 구별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크로스플레이 지원을 통해 국내 게임사들의 사업영역이 스팀과 콘솔 등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모바일과 PC가 우선인 국내 시장과 달리 북미와 유럽에서는 스팀과 콘솔게임이 상당부분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디서든 이용자들이 쉽게 게임을 접할 수 있어, 게임을 즐기는 시간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에 대해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중국 판호 금지 후 게임사들이 많이 어려워졌다”면서 “크로스 플레이는 게임사들이 시장 파이를 늘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어떤 기기로도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다면, 기존 게임 이용자 외 신규 이용자 유입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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