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국토부 발표 D-1···공약 직접 점검하는 한남3 사람들

최종수정 2019-11-2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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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3구역 조합원,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단 3주전 가동
모호한 시공사 제안 공약에 대한 답변 및 ‘확약서’ 요구
각 사 실무진들과 1차 미팅 완료···“시공사 측 협조 원활”
국토부 점검 결과 숨죽여 기다리는 중···이후 2차 미팅

22일 한남3구역 재개발 지역으로 가는 서울 지하철 한남역 역사에는 대형 건설사 광고가 붙어있다. 사진=이수정 기자

한남3 재정비 촉진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한남3구역) 조합원들이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시공사들의 공약을 직접 점검하고 나섰다. 정비사업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조합원 22명으로 구성된 검증단은 지난 8일부터 각 시공사 실무진들과 순차적으로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25일 한남3구역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검증단은 지난 8일 현대건설을 시작으로 14일 GS건설, 20일 대림산업 순서로 시공사 실무진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는 계약, 금융, 설계, 시공분야의 조합원 전문가 집단 13~14명이 지속적으로 참석했다. 이들은 공통 질문 사항을 포함한 질문 20~30개를 준비해, 시공사들의 답변과 확약을 요구했다.
한남3구역 조합원 A씨는 “중립성 있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점검단을 구성해 시공사 선정 이후 본 계약을 할 때 도움이 되는 확약서를 받는 게 목표”라며 “각 시공사들은 점검단의 질문에 진지한 태도로 답변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공사의 답변이 유의미하려면 오는 27일 국토교통부의 특별 점검 내용과 부합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토부 점검 결과 이전에는 혼선을 빚을 수 있어 조심스럽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선 지난 8일 열린 현대건설 1차 미팅 질의·답변서를 보면 점검단 13명과 설계팀장, 사업부문 파트장, 정비사업팀장 외 5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입찰제안서상 제안 내용에 대한 대표이사 보장 확약 ▲제안서상 내용의 채택 및 적용은 조합 결정에 따름 동의 ▲계약이행증권 10%를 제출 및 불이행시 무조건 조항에 의거해 조합이 회수 ▲건설사 제시한 대안으로 인허가 지연은 건설사 책임으로 공사비 인상 없음 등이 거론됐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측은 ‘동의’ 의견을 나타냈다.

특히 해당 문서에는 한남3구역 점검단이 ‘분양가 일분가 대비 비율 제안’ 등이 무의미함을 언급하는 등 건설사들의 모호한 공약을 지적하는 질문도 다수였다. 이들은 건설사들이 책임 준공을 할 수 있도록 각 답변에 대한 ‘확약서’도 요청했다.

14일 GS건설과의 만남에서는 현대건설에 질의한 내용에 더불어 앞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시 평당 분양가 7200만원 보장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GS건설의 혁신 설계안이 경미한 대안설계를 벗어날 경우 공사비 증액 부담에 대한 사항에 대한 사항도 언급됐다.

문서에 따르면 이같은 질문에 대해 GS건설은 분양가 상한제하에서도 아파트 미분양 시 대물변제 7200만원 조건은 유효하다고 답했으며, 대안설계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라도 공사비 인상이 없는 확정 공사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입찰에 참여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국토부 점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시공사에서 공식적으로 확약서를 제출하겠다는 등의 입장을 내놓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점검단은 현대·GS·대림 등 시공 3사에 대한 1차 미팅을 모두 끝내고 오는 27일 국토부 점검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국토부와 서울시의 특별 점검 결과에 따라 2차 미팅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남3구역 조합원 B씨는 “시공사 선정이 적법한 가운데 원만히 이루어지도록 각자 분주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시공사 측도 지난 5월 30일 공공 지원 시공사 선정 기준이 바뀌면서 수년 동안 구상한 설계와 금융 계획을 재조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을 것이고, 한남3구역 조합원들도 국토부 조사 결과에 따라 자정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crystal@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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