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한남3 수주 건설사 실익 -2000억원 전망”

최종수정 2019-11-2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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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건폐율·적은 일반분양 수 등으로 마이너스 이익 전망
이익보다는 상징성 택해···한남권·압구정 추가 수주 밑밥 풀이
“각 사 기술력, 분양 당시 부동산 분위기 등에 따라 달라질 것”

22일 한남3구역 재개발 지역 일대 전경. 사진=이수정 기자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에 성공한 건설사는 오히려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한남3구역 입찰 의향을 표했다가 참여를 포기한 일부 건설사들에 따르면 이들은 사업평가 단계에서 한남3구역 단독 시공 시 1500억원에서 2000억원 가량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남3구역은 입찰 당시부터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42.09%에 달하는 높은 건폐율, 층수 제한 등 규제와 조합원수가 3880명에 달해 일반 가구 수가 적은 탓이다.

입찰 전 건설사들이 한남3구역에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를 원했던 이유도 이와 같은 것이다.

당시 입찰 의사를 표명했던 건설사들은 낮은 수익성 탓에 타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리스크를 분산하려 했지만, 조합원들이 한남3구역 단독 추진위원회를 결성, ‘단독 추진 결의서’ 서명에 나서는 등 격한 반대 의사를 내비치자 단독 시공으로 가닥을 잡은 바 있다.
SK건설과 대우건설 등 기존 입찰의향을 밝혔던 건설사들은 조합이 컨소시엄 불가 조항을 입찰공고에 추가하기로 하자 입찰을 포기하기도 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정확한 액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우리 회사도 (한남3구역)프로젝트에서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도 입찰하려 했다”며 “다만 컨소시엄이 막히면서 (우리의 경우)리스크를 안고 가기가 어려워 포기했다”고 전했다.

이 같이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임에도 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 등 국내 정비사업 강자 3사가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상징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남3구역은 우선 ‘한강변’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여기에 한남3구역 수주를 시작으로 한남 뉴타운, 성수 전략정비구역, 압구정 등 한남 지역과 한강변 재건축의 향방을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꼽히고 있다.

또 각사마다 이해관계도 얽혔다.

우선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수주하기 위해서라도 한남3구역 수주가 필수불가결하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현대차그룹의 역사가 담긴 곳이라고 불릴 정도로 현대건설에는 의미가 있는 곳이다.

만약 현대건설이 한남3구역을 수주하게 된다면 현대건설은 반포-압구정-한남으로 이어지는 ‘한강변 디에이치 라인’ 완성에 대한 홍보를 할 수 있게 돼 압구정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GS건설의 경우에는 강남 정비사업의 최강자임을 확인하는 것과 동시에 현대건설과의 설욕전이라는 의미도 있다. GS건설은 지난 2017년 단군 이래 최대 규모 규모의 재건축 사업으로 불렸던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에 뼈아픈 패배를 당한 바 있다.

대림산업은 서울에서 정비사업에서 아크로의 입지를 굳힐 기회다. 그간 대림산업 역시 정비사업을 활발하게 이어왔지만, 업계에서는 은연중에 정비업계 강자로는 현재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을 꼽았다. 하지만 최근 아크로리버파크가 3.3㎡당 1억원을 호가하는 등 강남권 최고가 단지로 올라서면서 분위기가 바뀐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한남3재개발사업에서 기존 강자인 GS건설과 현대건설을 누르고 수주를 따내게 된다면 정비사업 1순위 건설사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남3 입찰 건설사 한 관계자는 “사업성이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남3구역은 사업성, 미래가치 등을 따져야 한다”며 “적자라고도 꼭 밝히지는 못하겠다. 각 건설사들의 기술력, 분양 당시 부동산 분위기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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