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삼성생명·화재마저···보험사 덮친 ‘실적 한파’

최종수정 2019-11-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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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3분기 누적 순익 감소세
삼성생명 43%‧삼성화재 35%↓
한화생명, 58% 줄어 감소폭 최대
저금리 여파에 손해율 상승 영향

올 들어 보험업계를 강타한 실적 한파에 각 업계 1위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무릎을 꿇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매각 기저효과, 삼성화재는 손해율 상승의 여파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다.

한화생명, 오렌지라이프 등 생명보험사들은 저금리 장기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영업 부진에 직격탄을 맞았다. 손해보험사들은 차량 정비요금 인상 등 보험금 원가 상승에 따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상장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14일 삼성생명이 공시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은 9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7267억원에 비해 7499억원(43.4%) 감소했다.
매출액은 24조2903억원에서 24조8012억원으로 5109억원(2.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조3800억원에서 1조2357억원으로 1조1443억원(48.1%) 줄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은 9027억원에서 5859억원으로 3168억원(35.1%) 감소했다.

매출액은 13조6955억원에서 14조1109억원으로 4154억원(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조2900억원에서 8593억원으로 4307억원(33.4%) 줄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따른 기저효과, 삼성화재는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5월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에 따른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위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보유 중이던 주식 2298만3552주를 매각해 7515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이를 제외한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752억원이다. 올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6억원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 상승에 따라 보험영업적자가 3717억원에서 6604억원으로 2배 가까이 확대됐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에서 88.1%로 5.1%포인트 상승했다. 차량 정비요금 인상 등 보험금 원가 상승에 따른 결과다.

삼성화재 역시 지난해 삼성전자, 삼성물산 주식을 매각해 세전이익 기준 1830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

대형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앞서 경영실적을 발표한 다른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 역시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화생명, 오렌지라이프,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4개 상장 생보사의 연결 재무제표(오렌지라이프 제외) 기준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은 7503억원에서 6013억원으로 1490억원(19.9%) 감소했다.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은 3675억원에서 1561억원으로 2114억원(57.5%)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한화생명은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대규모 손상차손과 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운용자산이익률 하락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투자한 일부 수익증권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일회성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오렌지라이프는 2651억원에서 2116억원으로 535억원(20.2%)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산운용수익이 줄어든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4개 대형 손보사의 개별 재무제표(KB손보 제외)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2750억원에서 1조115억원으로 2635억원(20.7%) 감소했다.

이 기간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3개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이 최고 30% 이상 나란히 줄었다.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의 영향으로 보험영업손실이 최대 3배 넘게 확대됐다.

현대해상은 3574억원에서 2362억원으로 1212억원(33.9%), DB손보는 4517억원에서 3287억원으로 1230억원(27.2%)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현대해상과 DB손보는 자동차보험을 비롯한 3대 보험종목의 손해율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보험영업손실이 각각 2배, 3배 이상 불어났다. 현대해상은 3160억원에서 6780억원으로, DB손보는 1619억원에서 5452억원으로 보험영업 적자폭이 확대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현대해상이 82.2%에서 89%로 6.7%포인트, DB손보가 83.9%에서 88.6%로 4.7%포인트 상승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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