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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일등공신 장동현 대표, 연임 기대감 ‘솔솔’

SK바이오팜 일등공신 장동현 대표, 연임 기대감 ‘솔솔’

등록 2019.11.13 16:33

수정 2019.11.14 08:30

이지숙

  기자

‘투자형 지주회사’ 구축 긍정적 IPO 직접 챙겨신성장 바이오·에너지·물류 집중 투자에 성과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SK그룹 CEO 3인방 가운데 장동현 SK(주) 사장의 연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음달 초 중반께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SK그룹 임원인사에서 주목받는 주요 CEO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장동현 SK(주) 사장 등이다.

장 사장의 경우 부임 후 SK가 ‘투자형 지주회사’로 자리매김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SK그룹에서 힘을 쏟고 있는 SK바이오팜의 상장도 내년 초에 이뤄질 예정인 만큼 연임을 통해 이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SK는 지난 4월 SK바이오팜의 IPO 주관사 선정에 이어 8월 이사회를 열어 IPO 추진을 공식화했으며 지난달 25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분은 SK가 100% 보유 중이다. 시장에서는 SK바이오팜의 상장 뒤 예상 시가총액을 5조~7조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장 사장은 SK바이오팜 이사진에도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합류해 SK바이오팜의 상장을 꼼꼼히 챙기기도 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8월 23일 공시를 통해 지난 3월 29일 기타 비상무이사로 장동현 사장을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뒤를 이어 모회사를 이끌고 있는 장 사장이 이사진으로 합류한 것이다.

단 지난 8월말 SK바이오팜이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이사회를 재정비하며 장 사장은 현재 이사회에서 빠진 상태다.

SK그룹 입장에서 SK바이오팜의 성공적인 상장은 2015년 SK디앤디 상장 이후 SK실트론, SK건설 등의 상장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절실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상장을 추진했던 SK루브리컨츠는 두차례나 상장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포기한 바 있다.

한편 SK의 경우 SK바이오팜 상장으로 인한 첫 ‘특별배당’도 기대되고 있다.

장 사장이 지난 4월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로부터 배당수익을 기본으로 하되 투자 회수가 발생할 경우 투자수익의 일부는 주주와 공유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특별배당은 일시적 지급보다는 2~3년 분할 지급을 예상한다”며 “시가총액 6조원, SK 보유지분 25% 매각을 감안할 시 주당배당금은 3659~7319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별배당과 함께 SK가 7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밝히며 하반기 들어 주가가 고공행진 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SK주가는 9월초 20만1000원에서 13일 26만3000원으로 마감하며 4개월간 30.85% 뛰었다.

이 밖에도 장 사장이 취임한 2017년 이후 SK(주)는 다양한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M&A 등 자금을 투입해 신사업을 육성하고 이것이 곧 고수익 사업으로 확대되는 투자형 전문 지주회사로서의 행보를 가속화한 것이다.

특히 신성장 분야인 바이오, 에너지, 물류 등에 집중한 점이 돋보인다.

SK는 2017년부터 해외 스마트 물류회사인 ESR(e-Shang Redwood, 이하 ESR)과 3곳의 G&P 사업(유레카, 브라조스, 블루레이서), 미국 원료 의약품 업체 AMPAC에 각각 4936억원(12.5% 지분), 5633억원, 5266억원을 투자했다.

ESR는 동북아지역에서 150여개의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며 해당지역 e커머스와 온라인쇼핑의 고성장에 따라 ESR의 매출액 및 순이익 역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상장을 추진해 이달 홍콩증시에 상장했다. 이는 SK가 진행한 글로벌 투자 가운데 첫 IPO 사례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SK는 전기차 시대 기술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 필수 부품인 동박을 제조하는 중국 기업 와슨(Wason)의 지분도 작년 11월 사들였다. SK는 와슨의 모회사 선전 론디안 일렉트릭스의 지분 2712억원어치를 인수해 2대주주에 올라섰다.

장 사장은 지난 4월 열린 애널리스트 및 기관투자자와 만난 자리에서 “SK가 투자한 최근 M&A의 평균 내부수익률은 15%에 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이후에도 SK E&S의 LNG직도입 확대, CMO 사업 통합법인 출범, SK실트론 장기계약 효과 등 신성장포트폴리오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SK바이오팜 상장에 이어 2020년 SK실트론, 2021년 CMO사업 통합법인의 IPO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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