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토종 햄버거’ 맘스터치 매각한 정현식 회장···왜?

최종수정 2019-11-0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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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대실적 달성하며 고공행진 이어가는데
돌연 사모펀드에 지분 매각 전문경영인 체제로
지분매각으로 2000억 현금 손에 쥔 정 회장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대표 사진=해마로푸드서비스 제공
국내 토종 햄버거 ‘맘스터치’ 창업주 정현식 회장이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지분을 매각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 1997년에 창업해 지난해 매출 3000억원에 육박하는 프랜차이즈로 급성장 했다. 점차 위축되는 국내 햄버거 시장에서 유일하게 고공행진을 펼치는 토종브랜드다.

최근 정 회장은 해마로푸드서비스 보유지분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에 매각하며 경영권을 넘겼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그는 무려 2000억원의 자금을 챙기게 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 5일 대주주인 정현식 회장의 보유지분 62.71%중 57.85%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케이엘앤파트너스 주식회사에 양도양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금액만 1973억규모다.

정 회장은 소액주주(4.86%)로 남게 되며, 해마로푸드서비스의 경영권은 케이엘앤파트너스에게 넘어가게 된다. 다만 정 회장은 보유 지분을 직간접적으로 보유하며,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은 맘스터치를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성장시키기 위한 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매출 2845억 원, 영업이익 231억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그동안 브랜드 성장을 일궈냈다. 매장수도 2014년 559개에서 현재 1200여개로 늘어났으며 실적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내수시장의 경쟁이 심화, 포화되면서 성장폭이 줄어드는 실정이었다. 신사업 등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 시점이었다는 것.

정 회장은 “지금의 성공을 넘어 앞으로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감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했다”며 “기업을 자식에게 대물림하기보다, 글로벌한 역량과 능력 있는 전문 경영인을 통해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해외사업의 확장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일찍이 대만과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를 기반으로 매장을 냈지만 아직까지 초기단계인데다 이렇다할 성과도 없다. 해외사업에 능통한 전문경영인에게 이를 맡기겠다는 얘기로도 이어진다.

정 회장은 2004년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설립한 창업주다. 정 회장은 1960년생으로 영남대 영문학과 졸업 후 고려대 MBA 과정을 거쳤다. 파파이스에서 근무하다 40대에 맘스터치를 갖고 독립했다. 2004년 해마로푸드서비스라는 명칭으로 법인을 설립한 후 가성비를 앞세워 현재 가맹점 수 1226개를 돌파하는 등 국내 대표 버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지분 양도 금액으로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을 위한 엑셀러레이터를 구축, 가능성 있는 신생 기업들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정 회장은 제 7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에 이름을 올렸다. 정 회장은 오는 2022년까지 협회장직을 수행하며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 육성에 이바지 한다는 방침이다.
맘스터치의 4번째 대만 매장. 사진=맘스터치 제공


최홍기 기자 h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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