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W리포트]삼성, 세대교체 바람 불까?···‘60세 퇴진 룰’ 앞둔 CEO들

최종수정 2019-11-0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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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11곳·비상장사 11곳 등 총 22명 대상자
물산·중공업·SDI·SDS·생명·카드 등 주요 계열사 포함
60세 넘긴 김기남 부회장·김태한 사장 연임 여부 관심
이재용 부회장 파기환송심 결과 따라 인사 폭 결정 예상

삼성그룹 임원인사와 관련 세대교체 여부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 등과 임원인사가 맞물리면서 인사 폭과 시점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삼성그룹 임원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결과에 따라 인사의 폭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이 부회장의 재판 결과가 삼성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온다면 대규모 승진인사를, 결과가 나쁘게 나온다면 최소한의 인사를 통해 안정을 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하나는 그동안 들쭉 날쭉 했던 ‘60세 사장 퇴진 원칙(이하 60세 룰)’ 적용 여부다. 삼성은 임원인사에 있어 60세 룰을 원칙적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그룹 상황과 실적 등에 따라 융통성을 발휘해 왔다.
실제 지난해에 올해 만 61세인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와 만 62세인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자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전동수 삼성메디슨 대표도 1958년생이며 임대기 삼성라이온즈 대표의 경우 1956년생으로 올해 만 63세다.

하지만 재계 3~4세 시대가 열리면서 대기업 임원의 나이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 내외부에서 세대교체 요구가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는 점, 그룹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50대 부문장을 새로운 리더로 내세웠던 점에 비춰볼 때 일부 계열사를 제외하고 ‘60세 룰’ 적용 가능성도 있다.

◇삼성 16개 상장 계열사 중 ‘60세 룰’ 적용대상 CEO = 뉴스웨이가 올해 삼성그룹 16개 상장 계열사 중 ‘60세 룰’ 적용 대상 CEO를 전수조사 한 결과 11곳으로 파악됐다.

각 사별로 ▲삼성물산 이용호 대표 ▲삼성전자 김기남 대표 ▲삼성SDI 전영현 대표 ▲삼성전기 이윤태 대표 ▲삼성중공업 남준우 대표 ▲삼성생명 현성철 대표 ▲삼성SDS 홍원표 대표 ▲삼성카드 원기찬 대표 ▲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대표 ▲에스원 육현표, 키타코이치 대표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대표 등이다.

지난해 최치훈 사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이동하며 고정석, 정금용 사장과 함께 삼성물산 대표이사직에 오른 이영호 건설부문 대표는 1959년생으로 올해 만 60세다.

삼성물산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1.2% 줄어든 2162억7700만원을 기록했으며 3분기 누적 신규 수주는 4조4000억원으로 연간 목표 11조7000억원 대비 37% 달성해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단 4분기 빌딩 4조~4조3000억원, 인프라 5000억원, 플랜트 2조원을 목표로 제시한 상태다. 시공능력평가순위도 6년째 1위자리를 지켰다.

전자 부품 주요 상장사인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홍원표 삼성SDS 사장도 ‘60세 룰’ 적용 대상자다. 이들은 모두 1960년생으로 올해 만 59세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으나 올해 작년의 호황을 이어가지 못했으며 전영현 삼성SDI 사장도 취임 후 실적 호전에 공을 세웠으나 올해 ESS 화재 등으로 인해 연임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사 중에서는 삼성생명 현성철 사장과 삼성카드 원기찬 사장이 1960년생으로 올해 만 59세다.

특히 2014년 1월부터 삼성카드를 이끌어 온 ‘장수 CEO’ 원기찬 사장은 카드업계 불황에 따른 실적감소와 지난 5월 코스트코 계약 종료로 연임이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밖에 만 59세인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와 만 60세 육현표 에스원 대표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 무난한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 998억원을 거두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하기도 했다.

비상장사의 경우 ‘60세 룰’ 대상자는 11명으로 조사됐다.

1959년생으로 내년 만 60세인 CEO는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심원환 삼성전자서비스 대표 ▲성재현 삼성전자로지텍 대표 ▲박찬형 수원삼성축구단 대표 ▲방영민 삼성선물 대표 ▲김청환 에이치디씨신라면세점 대표 등이다.


◇‘60세 룰’ 훌쩍 넘긴 김기남·김태한 연임 여부 관심 = ‘60세 룰’이 절대적인 기준을 삼지 않는다는 점에서 지난해 만 60세 이상임에도 자리를 지켰던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올해도 연임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1958년생인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은 지난해 삼성 반도체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공로를 인정받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올해는 반도체 불황 등에 따른 부진한 실적에 재연임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2015년부터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중공업을 이끌고 있는 남준우 사장 역시 여전히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남 사장은 올해 상반기 총 14척, 32억 달러(약 3조7600억원)을 수주했으나 미국 선사 엔스코와 소송 패소, 트랜스오션 드릴쉽 2척 계약이행 포기 등의 악재도 함께 터져 연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강력한 구조조정을 큰 잡음없이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

김태한 사장은 1957년생, 올해 만 62세로 1956년생인 임대기 삼성라이온즈 대표이사를 제외하면 주요 계열사 대표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김태한 사장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분기 3공장 매출 인식 및 자회사 이익 개선이 반영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여전히 분식회계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등의 이슈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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