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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합성의약품 투자하는 까닭

[Why]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합성의약품 투자하는 까닭

등록 2019.11.06 16:44

이한울

  기자

에이즈치료제, 치매 패치 등 잇달아 개발바이오시밀러 과당경쟁 수익성 하락 원인서 회장 “신약개발로 종합제약사 거듭날 것”

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바이오시밀러로 성공을 거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합성의약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면서 종합제약사로 거듭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의 주력분야인 바이오시밀러 사업뿐 아니라 합성의약품 사업도 속도를 내면서 중장기 성장동력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서 회장이 이처럼 합성의약품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셀트리온의 주력사업인 바이오시밀러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약가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돌파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바이오시밀러 공략으로는 셀트리온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것.

실제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경쟁 격화로 가격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셀트리온의 주력 약품인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트룩시마 역시 출시때 보다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수익성은 악화일로다. 서 회장이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합성의약품과 신약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합성신약의 경우 셀트리온은 국내 바이오회사 아이큐어와 함께 치매 치료제인 ‘도네페질 패치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아이큐어는 피부를 통해 약물을 투여하는 경피 약물 전달시스템을 바탕으로 개량신약을 개발하는 코스닥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미국 FDA로부터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1) 감염 치료에 투여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테믹시스정’의 판매도 승인받았다.

테믹시스는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의 첫 작품으로 기존 에이즈 치료제보다 저렴한 가격과 두 가지 성분을 합성한 개량신약이라는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올 10월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테믹시스에 이어 항생제 복제약인 리네졸리드도 미국 FDA로부터 허가받았다. 리네졸리드는 다양한 양성균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을 치료하는 항생제 복제약이다.

합성의약품 이 외에도 신약 개발을 위해 과감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인플루엔자(독감) 항체신약 CT-P27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는 첫번째 신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CT-P27은 대부분의 독감 바이러스에 치료 효과가 있는 차세대 만능 독감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현존하는 최고의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보다 치료범위가 넓어 상용화가 된다면 타미플루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해 9월 심혈관계 희귀질환 치료제 CT-G11의 임상1상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이 제품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이 공동개발 중인 합성의약품이다.

이외에도 유방암 치료제 ‘CT-P26’, B형 간염 치료제 ‘CT-P24’, 세포기반 독감백신 CT-P25, 광견병 치료제 ‘CT-P19’ 등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글로벌 시장에 FDA cGMP를 충족하는 높은 품질의 제네릭을 규모의 경제를 통해 실현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함으로써 바이오의약품 뿐만 아니라 추후 합성의약품 시장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액의 29.4%(2935억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가장 많은 투자액을 기록했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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