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3대 주주 KB자산운용, 이수만 회장 정조준

최종수정 2019-11-0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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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주주 서한 이후 지분율 8.38%로 확대
한투운용 등과 연합전선 구축 시 주총 표대결 유리
무배당 정책·라이크기획 거래 문제 등 거론 가능성↑





지난 6월 에스엠에 주주서한을 보내며 적극적 주주활동에 나선 KB자산운용이 최근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에스엠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증권가에선 내년 정기주주총회 전 KB자산운용이 기관투자가 연합전선을 구축해 이수만 에스엠 회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라 분석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KB자산운용은 에스엠의 지분율을 기존 7.59%에서 8.38%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KB자산운용은 이수만 회장(18.74%), 국민연금(9.93%)에 이어 3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에선 KB자산운용의 지분 확대에 대해 무배당 정책이나 라이크기획과의 거래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주주활동에 나서기 위함이란 분석이다.

앞서 KB자산운용은 적극적 주주활동으로 에스엠과 격돌한 전례가 있다. 지난 6월 5일 KB자산운용은 ‘에스엠, 본연의 가치로 돌아가는 길’이라는 제목하에 에스엠에 주주 서한을 보냈다. 주 내용은 창업자인 이수만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라이크기획과 에스엠의 합병, 배당성향 30%의 주주정책 수립 요구다. 또한 다음 총회에서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해 이사회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강화할 것이란 점도 밝혔다.

이에 에스엠은 7월31일 2차 답변서를 통해 라이크기획과 프로듀싱 계약에 문제가 없으며 합병 또한 당사가 강요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당시 에스엠은 문제가 된 프로듀싱 부분에 대해 KB자산운용이 중요성과 역할을 간과해 잘못 인식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은 외부 전문기관들의 객관적 자문과 철저한 검토를 거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동종 사례 등을 면밀히 비교·분석해 적정한 기준으로 체결됐다고도 강조했다.

합병과 관련해서도 라이크기획이 법인형태가 아닌 만큼 법률적으로 성립할수 없는 방안이며 에스엠 측이 강요할 권리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라이프 스타일 사업과 관련해서는 아직 경영성과가 단기적으로 미흡한 점과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이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이미 1년여 전부터 그룹 차원에서 사업 개편·조정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검토하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 밖에 KB자산운용의 적자사업 정리 조언에 따라 코엑스아티움 중단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회사 이익의 주주환원을 조화할 수 있는 배당이나 자사주매입 등은 향후 검토해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면 공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스엠의 답변에 KB자산운용은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에스엠 답변 전후로 타운용사들과 함께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KB자산운용이 한국투자신탁운용(8.36%),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5.05%), 미래에셋자산운용(4.97%)과 손 잡을 경우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강공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물론 운용사들이 지분 확대와 관련해 ‘단순 투자목적의 주식매매’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에스엠에서 무배당 정책을 고수하는 상황에서 ‘행동주의 펀드’를 추구하는 운용사들은 연합전선을 구축해 주주친화 정책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높다. 주주서한을 보낸 KB자산운용도 지분변동 사유가 ‘경영참가 목적’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주주서한을 통해 에스엠에 주주 친화정책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지분율을 단순계산하면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뜻을 함께할 경우 지분율은 21.79%로 이수만 회장보다 3.05%p 높다. 여기에 국민연금과 미래에셋자산운용까지 연합전선에 합류한다면 이수만 회장보다 지분율이 2배 가까이 높아진다. 에스엠 입장에선 표대결이 불리한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운용사들이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상황에서 에스엠이 이에 부응하지 않는다면 결국 정기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벌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미 운용사들이 지분을 확대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이라 에스엠에선 주총 전에 합의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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