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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깜짝 실적에 고공행진···증권가 눈높이도 ‘쑥’

[stock&톡]아모레퍼시픽, 깜짝 실적에 고공행진···증권가 눈높이도 ‘쑥’

등록 2019.10.31 17:28

허지은

  기자

3분기 럭셔리브랜드·면세점 호조에 ‘서프라이즈’ 시현증권가 “구조적 이익 성장세 지속될 것”

아모레퍼시픽이 3분기 실적 호조와 오너 일가의 주가 부양 의지에 힘입어 본격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저점 대비 59% 이상 오른 주가는 5개월여만에 20만원 고지를 목전에 뒀다. 그간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하던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높여 잡으며 모처럼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깜짝 실적에 고공행진···증권가 눈높이도 ‘쑥’ 기사의 사진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일보다 4.35%(8000원) 오른 1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이날 장중 19만9000원까지 오르며 지난 5월 17일(19만7500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까지 치솟았다. 지난 8월말 기록한 저점(12만500원) 대비로는 59.3%나 급등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020억원, 영업이익 1075억원을 달성했다. 시장 예상치(매출 1조3607억원, 영업이익 875억원)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1년전보다 매출은 9.7% 늘었고, 영업이익은 40.6% 크게 성장하며 5개 분기만에 증익에 성공했다.

3분기 실적을 이끈건 면세점과 럭셔리 브랜드였다. 국내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9% 늘어난 7799억원을 기록했는데, 면세점 채널(31.7%)과 ‘설화수’와 ‘헤라’ 등 럭셔리 브랜드(17.2%) 등이 매출을 견인했다. 해외에서도 중국을 중심으로 럭셔리 브랜드 및 온라인 채널 성장에 힘입어 4866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4분기 전망도 밝다. 연말로 접어드는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일 뿐만 아니라 중국 광군제 등이 빅 이벤트도 대기 중이다. 여기에 현재300개 수준인 아리따움의 라이브 전환이 4분기까지 500개로 늘어나며 점포 효율화 효과도 늘어날 전망이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최근 높아진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내용 면에서도 기대했던 면세 호조와 마케팅비 축소를 달성했다”며 “증익 여부보다 더 중요한건 회사의 전략적 변화”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배 연구원은 “우선 매출 성장은 출점 위주의 양적 성장에서 온라인·럭셔리 등 질적 성장으로 노선 변경이 이뤄졌다. 특히 3분기 역직구가 100% 이상 증가해 온라인과 해외 수요를 동시에 증명했다”며 “마케팅비에 대해서는 증익 목적의 단순 감축은 없을 것으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일축했다”고 설명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주가 부양 의지도 확고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은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서 회장이 873억원을 출자키로 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유상증자 대금은 아모레퍼시픽 주식 매입에 투입돼 사실상 자사주 매입의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각각 500억원과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 바 있다.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21만5000~25만원으로 제시하며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목표주가 25만원을 제시한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변화의 시발점이자 구조적 이익 성장의 초입”이라며 “럭셔리 브랜드 강화와 면세·이커머스 등 핵심 채널에 집중화, 8%까지 떨어진 수익성이 2020년 10%, 2021년 11%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향후 디지털화에 따른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과 오프라인 매장 수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된다면 매출 회복과 함께 이익 레버리지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2020년 실적 턴어라운드 기조가 지속될 경우 적극적인 매수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 21만5000원을 제시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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