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지 않은 길’ 가는 삼성D·LGD···진검승부 시작된다

최종수정 2019-10-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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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3분기 연속 적자에 비상상황 지속
OLED 대세화 통해 사업체질 근본 교체
한발 늦은 중소형 OLED도 조기 안정화
삼성, QD-디스플레이로 대형 패널 승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8월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공급과잉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가운데 서로가 가보지 않은 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사업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중소형 OLED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중소형 OLED 최강자인 삼성디스플레이는 QD(퀀텀닷)-디스플레이로 대형 OLED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로 다른 강점을 가졌던 양사가 상대방의 영역에 진입함에 따라 진검승부가 불가피해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436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적자에 빠졌다. LCD 패널 가격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OLED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지난 분기(영업손실 3687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업체들의 LCD 저가공세 속에서 대형 OLED를 돌파구로 삼고 있다. 현재 비상경영체제를 가동 중인 상황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교체하고 희망퇴직, 임원축소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LCD 공장은 가동률을 축소하면서 비중을 낮추는 반면 OLED 대세화에는 더욱 힘을 쏟으면서 사업구조 본질부터 바꿔 나가고 있다. 특히 이미 선두 지위에 있는 대형 OLED와 함께 한발 늦은 중소형 OLED 키우기에도 힘을 쏟는다.

LG디스플레이는 TV 등에 사용되는 대형 OLED 패널을 현재까지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업체지만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중소형 OLED 패널의 시장 점유율은 2~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OLED의 선두 지위를 이어나가면서 중소형 OLED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대형 OLED는 제품 본연의 가치를 활용한 시장 대세화를 가속화하고, 스마트폰용 플라스틱 OLED의 사업 조기 안정화 기조를 지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패널 시장에서 기술의 방향을 기존 LCD에서 QD디스플레이로 전환한다.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절대 강자로 꼽힌다. 지난해까지는 90%를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었다. 올해들어 중국 BOE가 양산을 시작하면서 80%대로 점유율이 줄었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1위다.

하지만 중국 BOE는 물론 LG디스플레이 등 후발주자들이 본격적으로 중소형 OLED 시장에 뛰어들면서 안심하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 실제로 중소형 OLED 패널의 최대 고객으로 꼽히는 애플이 BOE와 LG디스플레이 등으로 거래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패널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0일 QD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 총 13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기존 8세대 LCD 라인을 단계별로 QD 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QD디스플레이는 자연색에 가까운 빛을 내는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양자점) 소자를 활용한 것으로 별도의 광원이 필요 없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힌다. QD-OLED로도 불리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지난 2014년 이후 6년만에 대형 OLED 사업에 재도전하게 된 셈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8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을 방문해 “지금 LCD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대형 OLED 투자를 예고한 바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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