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만에 ‘목표주가 24만6400원→6만4000원’···골드만삭스 연구원의 황당 리포트

최종수정 2019-10-1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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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에는 30만8000원···3개월 만에 80%나 하락한 가격 제시
김상수 연구원, 작년엔 셀트리온 부정적 보고서로 주가 끌어내려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에도 혹평 내놓으면서 바이오 주가 초토화
외국계 증권사 ‘매도’ 의견 내고 공매도 앞장섰나?···의구심 증폭

헬릭스미스 ‘엔젠시스(VM202-DPN)’3상 임상 경과 보고 기자간담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코스닥 바이오기업 헬릭스미스가 외국계 증권사 골드만삭스로부터 때 아닌 보고서 공격을 당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데 이 보고서를 작성한 김상수 연구원은 지난 7월과 9월에도 이미 여러 차례 헬릭스미스에 대한 ‘매수’ 리포트를 발간했을 뿐만 아니라 이 중 7월에는 목표주가를 30만원대로 제시하기도 했다. 또 이 연구원은 작년에도 셀트리온 등 국내 굴지의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한 부정적 보고서를 내면서 국내 바이오 주가를 초토화 시킨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연구원은 지난 7월 2일 헬릭스미스에 대한 리포트를 발간하며 매수의견을 낸 바 있다. 당시 목표 주가는 30만8000원 이었다. 그러고 나서 지난 9월 25일에도 헬릭스미스에 대한 리포트를 발간하며 ‘매수’ 의견을 냈다. 당시 목표주가는 24만6400원이었다. 7월보다 6만1600원 낮은 목표가를 제시한 셈이다.
당시 김 연구원은 “헬릭스미스가 약물 혼합 가능성으로 임상3상 데이터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지만 임상1상과 2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음 임상에서 성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회사는 이번 임상3상의 약물 혼용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인 추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면서 현재 총 25개의 사이트 중 2-3개의 사이트에 오류가 있다고 의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9월 보고서 낸 날 바로 전날은 헬릭스미스의 쇼크가 있던 날이기도 하다. 헬릭스미스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엔젠시스’(VM202-DPN)의 글로벌 임상 3상 일부 결과 발표가 연기됐다고 밝히면서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12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이후 헬릭스미스는 임상 실패 여파로 3거래일째 하락하면서 주가는 7만원대로 내려앉았다.

그리고 나서 이달 들어 헬릭스미스가 ‘엔젠시스(VM202-DPN)’의 미국 임상 3-1B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즉 2주 만에 독립적으로 진행한 3-1B상에서는 성공했다고 밝히자 투자자들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었다. 그럼에도 헬릭스미스는 재차 10만원선을 회복하자 주가는 순항하는 듯 했다.

그런데 지난 15일 골드만삭스의 김상수 연구원은 헬릭스미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매도'로 바꾸고,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6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히면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 6만4000원이라는 가격은 지난 7월에 제시한 목표주가(30만8000원)와 비교하면 괴리가 80%나 나자, 주식시장에서는 외국계 증권사가 공매도 세력과 결탁해 고의적으로 주가를 폭락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 9월에 발생한 헬릭스미스의 쇼크에도 이후 골드만삭스는 목표주가를 20만원대는 지킨 것과 반면, 10월에는 엔젠시스의 성공적인 임상에도 목표가를 6만원이나 내려 잡자, 결국 이 역시도 외국계의 ‘목표가 후려치기’가 아니었냐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헬릭스미스에 대해 리포트를 쓴 인물이 김상수 연구원이라는 동일 인물이어서 신뢰성 문제를 지적하는 말도 나온다. 또 김상수 연구원은 작년에도 셀트리온을 비롯해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국내 굴지의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부정적 리포트를 내면서 당시 국내 바이오 주가를 초토화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실제 김상수 연구원은 셀트리온에 대해 당시 현 주가의 50% 수준에 불과한 14만7000원을 12개월 목표주가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을 ‘매도(Sell)’로 내놓으면서 제약바이오주의 전반적인 약세가 시작됐다.

그가 내놓은 셀트리온 보고서에서는 “미국에서는 유럽과 같은 점유율이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바이오시밀러 전망을 내놨다. 또 그는 “중국과 인도 제약사 등이 부상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유럽 시장 내 바이오시밀러 가격 둔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적혀있었다.

또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에 대해서도 “신약 후보 물질의 가치가 고평가 됐다”, “원료 의약품 분야 기대가 과도하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하며 부정적인 평가를 곁들이며 각각 매도와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이렇듯 통상 국내 증권사 보고서에는 매도 의견이 잘 나오지 않는 와중에 골드만삭스 같은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도 의견이 나온 만큼, 반향이 클 수 밖에 없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다만, 이날 골드만삭스 측과 연결을 시도해봤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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