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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주식회사’···주주가치 제고에 부합

[ESG 리포트|SK]‘행복 주식회사’···주주가치 제고에 부합

등록 2019.10.15 11:18

수정 2019.11.04 14:45

김소윤

  기자

주주 권리 보호 노력·독립적 감사기구 운영 등 잘 갖춰져

‘행복 주식회사’···주주가치 제고에 부합 기사의 사진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확산 등으로 기업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평가하는 비재무정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SK그룹의 ESG는 주주가치가 대체적으로 부합되는 ‘행복 주식회사’로 평가됐다.

NH투자증권이 증권사 최초로 최근 발간한 ESG 리포트에 따르면 SK의 ESG는 주주가치 제고, 기업 지속가능성 향상에 부합될 뿐만 아니라 지주회사로서의 주주권리 보로 노력, 효율적 이사회 및 독립적 감사기구 운영, 동반 성장, 환경경영 등 모든 영역이 전반적으로 제대로 실행된 것으로 분석됐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ment)를 토대로 기업을 분석하는 지표를 말한다.

먼저 SK그룹의 환경(E) 부문을 보면, SK는 ICT(정보 통신 기술)사업을 영위하는 지주회사로 환경과의 연관성은 높지 않지만 환경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이를 협력회사에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에너지사용량 등 환경지표에 대한 성과목표를 수립 및 관리하고 환경정보를 공시해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는 등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향상시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지난 3년간 환경법규를 위반한 사례가 없으며 ICT사업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의 에너지효율화를 위해 운영설비투자 및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또 데이터센터 인프라관리시스템을 통해 온실가스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SK그룹의 사회(S) 부문에 대해서는 인재관리체계 확립, 근무환경 및 조직문화 개선 등을 통해 구성원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연구개발과 안전·보건·환경 운영시스템으로 사고 없는 ICT 서비스 제공을 추구하고 있었다. 아울러 동반성장 추진체계를 확립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고 있었다.

다만, 계열사 매출 비중이 높은 ICT사업의 특성상 불공정거래와 부당내부 거래 근절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을 당부되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SK그룹의 지배구조(G) 부분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로 주주 권리 보호 노력에 다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이사회와 독립적인 감사기구 운영을 통해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됐다.

현재 SK그룹의 주주 구성을 보면,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지배주주일가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으로 구성되고 있으며,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로 주주 이익을 침해할만한 특별한 이슈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주주는 최태원 회장(18.44%)이며 친족들을 포함해 총 30.08%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지주회사보다는 지배주주의 지배력이 낮은 편이지만 자사주 20.66%를 제외할 경우, 의결권 있는 지분에 대한 지배력은 37.88%로 상승된다는 설명이다.

또 2015년 SK C&C와의 합병으로 통합지주회사를 형성했으며, 그룹 지배구조상 순환출자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 SK그룹은 총수인 최태원 회장이 SK C&C를 통해 사실상의 지주회사인 SK를 지배하는 순환출자 구조였다. 그러다가 2003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회계분식으로 최태원 회장이 구속 기소되는 등 경영공백기에 헤지펀드인 소버린자산이 SK의 2대 주주(14.8%)가 되면서 경영진 교체, 자산 처분을 통해 배당 강화 등을 요구했다. SK는 최대주주인 SK C&C의 지분 매입, 우호지분 확보 등을 통해 소버린자산과의 두 차례 정기 주총 표 대결에서 승리했음에도, 당시 취약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2006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결정하게 됐다.

이에 SK를 SK-SK에너지(현 SK이노베이션)로 인적 분할하고, 주식교환을 통해 지주회사 SK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했다. 또 2009년 SK C&C를 상장하면서 그룹의 순환출자를 완전 해소시켰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그룹도 여타 재벌들처럼 복잡한 순환출자를 활용해 기업집단을 성장시키고, 총수의 지배력을 유지해왔으나, 경영 문제가 적발되는 시점에 지배구조의 약한 고리를 헤지펀드로부터 공격받았다”라며 “이에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을 인식한 SK그룹은 대규모기업집단 중 LG, GS에 이어 비교적 빠른 시기에 지주회사로 전환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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