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인수戰, 넷마블 등장에 한숨돌린 한투證

최종수정 2019-10-11 14:09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글자 크기 확대

SK네트웍스·칼라일·하이얼 빠지며 유찰 가능성 대두
넷마블, 신사업 진출 명목하 참여하며 판도 변화
웅진그룹-매수 후보군 간 가격차 조율이 성사 관건

사진=한국투자증권

웅진코웨이 인수전이 국내 게임업체 넷마블과 외국계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털의 2파전으로 진행되면서 매각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도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진행된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매각하는 본입찰에는 넷마블과 베인캐피털 2곳이 참여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다음주 초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에 올랐던 SK네트웍스와 칼라일, 중국 가전회사 하이얼 컨소시엄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특히 유력 매수 후보로 꼽혔던 SK네트웍스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웅진코웨이 매각에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다.

지난 8월 예비후보로 선정된 곳은 SK네트웍스, 하이얼-린드먼아시아 컨소시엄, 칼라일 등으로 렌탈업계 2위로 급성장한 SK네트웍스가 유력 후보자로 거론됐다. 특히 SK네트웍스는 주유소 사업 등 일부를 매각하며 자금을 확보하는 등 의욕을 보였지만 인수금액에서 웅진그룹과 견해를 좁히지 못해 결국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입장 자료에서 “미래 성장 방향과 연계해 웅진코웨이 인수를 검토했으나, 해당 기업의 실질 지배력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판단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가 웅진코웨이 인수전에서 발을 빼면서 외국계 사모펀드간의 경쟁이 예상됐으나 칼라일도 불참하면서 유찰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넷마블이 신사업 진출을 이유로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웅진코웨이 매각전은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는 모양새다.

넷마블은 “자사가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IT 기술과 IT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글로벌에서의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우량 자회사 확보로 인해 넷마블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본입찰 일정을 앞두고 주요 후보군이 빠지면서 유찰을 염려했던 한국투자증권은 넷마블의 등장으로 한숨 돌린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웅진그룹이 코웨이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1조1000억원의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등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5000억원의 전환사채(CB)도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자 총액인수하며 부담을 떠안았다.

이런 상황에서 웅진코웨이 매각전이 불발될 경우 한국투자증권은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향후 부담도 높아지게 된다.

업계에선 웅진그룹과 매수자 간의 가격차를 줄이는 것이 웅진코웨이 매각전의 핵심이란 분석이다. 웅진그룹의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해 최소 2조원 이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매수 후보군들은 1조 8000억원 수준을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의 등장으로 웅진코웨이 연내 매각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다면 매각가에서 이견 차를 좁히는게 관건이다. 매각 성사를 원하는 한투증권 입장에선 웅진그룹과 매수자 간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엘지유플러스
카드뉴스+
기획&탐사
  • 페이스북 바로가기
  • 유튜브 바로가기
  •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Copyright © Newsway All Rights Reserve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