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김치’ 위상 높이는 풀무원, 美김치사업 순항

최종수정 2019-10-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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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김치 美점유율 40.4%
현지 브랜드와 격차 벌려 1위
유통망·현지화·프리미엄 전략
글로벌 NO.1 김치 성장 목표

그래픽=박혜수 기자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가 김치 세계화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다. 국내 최첨단 김치공장에서 만든 한국산 김치를 미국 전역에 판매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나아가 일본, 동남아, 유럽까지 진출 국가를 확대해 김치 종주국의 위상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의 한국산 김치는 지난 8월말 기준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40.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미국 현지 생산 김치브랜드와 30% 가까이 격차를 벌이며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미국의 교포마켓이 아닌 월마트 등 메인 시장 진출 1년 만에 거둔 성과다.

풀무원은 지난해 9월 한국산 김치로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발효식품 특성상 원재료 산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국산 원재료로 만든 김치를 수출했다. 진출 당시 시장 점유율은 0.7%에 그쳤으나 공격적인 유통망 확대로 1년 만에 40%대까지 끌어올린 것.
현재 풀무원은 미국 전역 1만여 매장에서 한국산 김치를 판매 중이다. 지난 6월 월마트(3900곳)와 미국 동부 유통강자 퍼블릭스(1100곳)에 입점한 데 이어 최근 미국 제2 대형유통인 크로거, 세이프웨이, 푸드 라이언 등 5000개 매장에 들어서면서 판매처를 대폭 늘렸다.

특히 현지 20여곳의 유통사와 협업하게 되면서 미국 대도시부터 카운티(County), 타운(Town) 등 지역 마을 단위까지 공략했다. 미국시장에서 김치 판매 여건을 갖춘 2만여곳의 매장 가운데 절반 가량 입점에 성공했다.

이처럼 미국 현지시장에 빠르게 안착 가능했던 이유는 일찌감치 뛰어든 두부사업 노하우와 체계적인 현지화 전략 때문이다.

지난 1991년 일찌감치 미국에서 두부 사업을 키워온 풀무원은 2016년 미국 두부 1위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미국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물류망을 구축했으며, 미국 월마트 전 매장에 입점할 수 있었다. 미국 1위 유통사인 월마트 입점은 품질, 맛, 수익성, 생산력 등을 모두 인정 받았다는 의미다.

미국인 입맛에 맞는 김치를 개발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풀무원은 미국인에게 민감한 김치 냄새를 제어하기 위해 온도관리를 철저히 했으며, 과발효 현상을 방지했다. 김치 재료 가운데 젓갈은 제외해 깔끔한 김치 맛을 구현했다.

더욱이 국내 공장에서 생산된 ‘한국산 김치’도 강점이다. 지난 2013년 김치가 미국 건강전문지 헬스에서 선정한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된 후, 미국인들 사이에선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과 같은 건강식품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확산됐다. BTS 등 한류 열풍으로 미국 밀레니얼 세대까지 긍정적인 인식 변화가 이어졌다.

풀무원 김치의 수출 전초기지인 익산 김치공장은 IoT(사물인터넷) 등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팩토리다. 지난 5월 완공된 이 곳은 연면적 30,329㎡(9175평)에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포기김치부터 맛김치, 백김치, 깍두기, 섞박지 등 다양한 한국 고유의 프리미엄 김치를 제조하며, 생산량은 하루 30t, 연간 1만t 이상이다.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는 “한국 최초의 김치박물관을 30년간 운영해 온 소명의식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김치 세계화라는 글로벌 도전에 나섰다”며 “외국 김치와는 전혀 다른 차별화된 우리 고유김치를 글로벌 NO.1 김치로 성장시켜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천진영 기자 cj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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