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실적부진 부담컸나···‘방계’ 인베니아 블록딜

최종수정 2019-10-0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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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인베니아 지분 13% 전량 처분
인베니아 오너는 구광모 회장과 7촌
실적악화에 따른 자금확보 일환 분석
기존 사업협력 기조는 계속 이어갈 듯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실적부진으로 수장을 교체하고 희망퇴직을 단행한데 이어 범 LG가 기업의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완전한 ‘손절’을 의미한다기 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영악화에 따른 자금확보라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업체 인베니아 지분 12.93%(300만주)를 시간외매매했다. 주당 3050원으로 약 91억원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09년 인베니아 주식 300만주(12.93%)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63억원에 취득했다. 10년만에 투자금액을 회수하며 30억원가량 이득을 챙긴 셈이다. 다만 인베니아와의 사업협력은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기업이 범 LG가 기업이기 때문이다.
인베니아는 LG 오너가의 방계 기업으로 2013년 LIG그룹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구자준 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회장이 경영권을 쥐었다. 구 전 회장은 구인회 전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구철회 전 LIG그룹 초대회장의 넷째 아들이다. 이후 구 전 회장은 아들인 구동범·구동진 형제에게 경영권을 넘겨줬다. 이들은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7촌 지간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LG디스플레이의 결정을 두고 경영악화가 만들어낸 나비효과로 보고 있다.

실적은 악화됐고 대규모 투자는 진행하는 가운데 자금 사정이 나빠진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 자금확보가 시급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LCD에서 OLED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실적 악화로 진통을 겪고 있다. 실제 지난해 영업이익은 928억원으로 2017년보다 96.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24조3365억원으로 12.43% 줄었다.

또 순손실 1794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올해 2분기에도 매출액 5조 3543억원에 영업손실 3687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집행한 약 7조9000억원의 설비 투자에 이어 올해도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7년 1조 9000억원에 달했던 연구개발 비용도 지난해 2조원대로 상승했다.

이와함께 LG디스플레이는 수장을 ‘재무통’ 정호영 사장으로 교체하며 사업전략 재정비에 들어갔다. 이는 한상범 부회장이 실적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조치다.

이어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강행했다. 희망자에 한해 접수를 받고, 10월 말까지 희망퇴직을 완료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로의 전환 가속화를 고려해 사무직에 대해서도 LCD 인력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책임경영 체제 강화를 위해 임원, 담당조직의 축소 등 조직 슬림화를 골자로 하는 조기 조직개편도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종전 LG는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협력을 강화해오는 스타일”이라면서도 “LG디스플레이는 회사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가능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고 이번 지분 매각도 같은 맥락”이라고 평가했다.

최홍기 기자 h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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