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 쟁탈전’ 삼성·메리츠, 허위사실 유포 논란 ‘화해’

최종수정 2019-10-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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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협정 위반 신고 철회 잠정 합의
전속 설계사 손보사 이동 현황 공유

법인보험대리점(GA)업계가 상품 판매 중단을 예고한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가 허위사실 유포 여부를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보험설계사 빼가기’ 논란 속에 허위사실 유포를 놓고 정면충돌한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가 화해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특정 보험사의 설계사가 어느 보험사에서 옮겨 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이력 정보 공유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손해보험협회가 각 손해보험사 마케팅담당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관한 회의에서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손해보험 공정경쟁질서 유지에 관한 상호협정’ 위반 관련 신고 철회에 잠정 합의했다.
앞서 삼성화재는 메리츠화재가 법인보험대리점(GA)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손보협회 산하 정경쟁질서확립대책위원회에 신고했다. 메리츠화재는 삼성화재가 의도적으로 전속 설계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인상해 GA들의 설계사 채용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GA 대표들에게 발송했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는 이번 주 중 메리츠화재가 GA 대표들에게 정정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조건으로 신고를 철회하기로 했다.

삼성화재는 정정 문자메시지의 내용과 발송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신고 철회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메리츠화재 등 일부 회사의 반대로 진전되지 않았던 설계사 이력 정보 공유에 대한 합의도 이뤄졌다.

손보사들은 전속 설계사의 보험사간 이동 현황을 외부 비공개 조건으로 열람하는 수준에서 공유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는 전속 설계사 이동에 대한 투명성을 높여 특정 보험사가 다른 보험사의 설계사를 빼간다는 논란을 막기 위한 것이다.

앞서 삼성화재를 비롯한 일부 대형 손보사들 사이에서는 메리츠화재가 전속 설계사를 늘리기 위해 경쟁사의 전속 설계사를 빼간다는 불만이 나왔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6월 말 전속 설계사 수는 1만9471명으로 전년 동월 말 1만4309명에 비해 5162명(36.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전속 설계사 수는 1만9343명에서 1만8636명으로 707명(3.7%) 감소했다.

손보업계는 GA 출신 설계사 이동 현황 공유에 대한 결정은 보류하고 향후 추가 논의를 통해 검토하기로 했다.

GA 출신 설계사의 이력을 공개할 경우 설계사를 뺏긴 GA업계의 반발을 살 수 있어 결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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