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6℃

  • 인천 8℃

  • 백령 5℃

  • 춘천 8℃

  • 강릉 10℃

  • 청주 8℃

  • 수원 6℃

  • 안동 9℃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8℃

  • 전주 8℃

  • 광주 8℃

  • 목포 9℃

  • 여수 13℃

  • 대구 14℃

  • 울산 14℃

  • 창원 14℃

  • 부산 14℃

  • 제주 13℃

인텔의 역습···삼성·SK에 ‘반도체 전쟁’ 선포

인텔의 역습···삼성·SK에 ‘반도체 전쟁’ 선포

등록 2019.09.27 09:57

수정 2019.09.27 16:47

최홍기

  기자

인텔, 차세대 메모리 안방공략삼성·SK ‘밀리면 끝’ 전략 고심

사진=삼성전자 제공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과 SK, 인텔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올 4분기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예상은 지난 26일 인텔의 차세대 메모리 전략 발표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이날 인텔은 ‘데이터 중심 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인텔은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을 판매하진 않지만 서버용 CPU와 3D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옵테인’으로 불리는 뉴메모리 기술 등 서버용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일찍이 인텔은 D램과 SSD의 중간에 위치한 기업용 메모리로 불리는 옵테인 DC 퍼시스턴스 메모리를 선보이면서 D램만큼 처리속도가 빠르면서 SSD만큼 저렴하다는 장점을 적극 내세웠다. 가성비를 앞세워 IT 기업들을 공략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인텔이 시장 지배력이 높은 서버용 CPU와 함께 옵테인·SSD로 인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미칠 타격에 주목하고 있다.

새로운 제품 기술력 경쟁에 대한 관심도 쏠려있다.

롭 크룩 인텔 수석부사장 겸 비휘발성 메모리솔루션 그룹 총괄은 “인텔은 차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와 함께 2세대 옵테인 데이터센터 퍼시스턴트 메모리, 데이터센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용 144단 QLC(Quadruple Level Cell) 낸드플래시 제품도 동시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QLC는 하나의 셀에 비트 4개를 저장하는 제품이다. 현재 나와 있는 TLC(하나의 칩에 비트 3개 저장) 낸드보다 생산성이 30%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오는 2030년까지 비메모리부문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인텔이 ‘제대로 된’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를 투자해 메모리 반도체 뿐만 아니라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선보인 QLC는 96단 수준이다. 인텔은 64단 제품을 선보인 상태로, 올해 4분기 96단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일본발(發) 경제보복 등 대외악재가 산적해 있는 가운데 인텔의 안방공략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서는 불편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술력 경쟁은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알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QLC SSD의 경우 전 버전보다 내구성이 약한 단점이 있는데 국내 제품의 경우 균일한 막질을 구현한 덕분에 QLC 적용 시에도 TLC 수준의 내구성을 보이는 등 인텔과 비교해 기술적으로 뒤쳐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옵테인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두 회사 모두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연구개발을 통해 인텔과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텔은 비메모리 부문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콘셉트로 시장공략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내년부터 인텔을 포함해 삼성과 SK 등 반도체 글로벌 공략차원에서 과연 가격 등 경쟁력을 누가 가져갈 것인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