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앞둔 금융권 CEO, 공통 화두는 ‘내실 강화’

최종수정 2019-09-2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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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손태승, 해외 IR 통해 주가관리 힘써
매물 안 보이는 M&A 시장, 올해 사실상 끝
차기 CEO 선임 두고 물밑 경쟁 치열할 전망


국내 주요 금융지주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4분기를 앞두고 원만한 한 해 마무리를 향한 ‘올인’을 선언했다. CEO들이 던진 성과 관리 올인의 세부 화두는 역시 내실 강화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에 연고를 둔 5대 금융지주회사를 비롯해 국내 주요 금융지주회사들은 4분기 경영 화두로 일제히 ‘내실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전통적으로 4분기는 금융지주회사가 1년 중 가장 작은 이익을 내는 분기다. 통상적으로 1년 중 이익 규모가 가장 2분기가 1조원대 초·중반대의 이익을 내는데 반해 4분기는 많아봐야 5000~6000억원대의 이익을 내는 것이 보통의 일이다.

이익 창출도 그렇지만 회사 안팎으로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상당히 많은 계절이 바로 4분기다. 새해에 대한 사업 계획을 세우고 회사 안팎의 인사도 이 기간에 이뤄진다.

이 때문에 각 금융지주회사들은 외연 강화보다는 내실 강화를 통해 다음 해 상반기에 더 좋은 실적을 내기 위한 담금질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내실 강화 활동으로는 CEO들의 투자자 관리를 꼽을 수 있다. CEO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의 투자자들까지도 잇달아 만나 중장기적 투자를 적극 요청한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나란히 오는 10월부터 해외 IR 활동에 나선다. 두 회장 모두 유럽과 북미 지역을 하반기 글로벌 IR 활동 무대로 삼았다. 여기에 손태승 회장은 중동 국부펀드 투자 유치 논의를 위해 중동행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다소 활기를 띄었던 금융권 M&A 시장은 사실상 닫혔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공격적 M&A를 통해 사세 확장을 추진했던 우리금융지주가 숨고르기에 들어갔고 최근의 시장에서 이렇다 할 준척급 이상의 매물도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금융지주회사들은 M&A를 통해 품에 안은 회사들의 체질 개선이나 지분 재편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막바지에 주목해야 할 것은 임기 만료를 앞둔 CEO들의 거취 문제다. 내년 봄으로 임기가 끝나는 CEO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등이 있다.

자회사 은행의 CEO는 임기 만료가 더 빠르게 돌아오고 있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오는 11월까지가 임기이고 김도진 기업은행장,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올해 말 임기가 끝난다. 정해진 임기가 이미 끝난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은 내년 1월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금융지주 차기 CEO 선임 절차는 빠르면 올 12월부터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부 금융그룹에서 이른바 ‘셀프 연임’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고 이후 현직 CEO들이 차기 CEO 선출 과정에서 발을 뺀 만큼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용병 회장과 손태승 회장의 경우 연임 가능성이 여전히 높게 거론되고 있지만 안팎의 ‘잠룡’들이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가 변수로 꼽힌다.

금융권 안팎 일부에서는 현직 CEO들이 차기 CEO 자리를 점찍기 위해 4분기 중 깜짝 M&A 등의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힘을 얻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CEO 선임 문제는 단기적 성과가 아니라 2~3년간의 성과를 종합해서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남은 기간에 추가적으로 큰 성과를 터뜨리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그동안의 성과를 정리하고 현재의 모습을 잘 관리하는 것이 CEO들의 과제”라고 분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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