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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정성민 원장, 지분가치 1200억원대 지켰지만 ‘약한 지배력’ 과제

[신흥 주식부자|덴티움]창업주 정성민 원장, 지분가치 1200억원대 지켰지만 ‘약한 지배력’ 과제

등록 2019.09.19 17:57

김소윤

  기자

바이오보다 안정적 실적 보이는 의료기기株에 관심임플란트 업계 2위로, 최근 ‘어닝 서프라이즈’까지 다만, 최대주주 지분율은 17%···약한 지배력는 과제경영은 강희택 대표 등 ‘전문경영인’에게 일임하고 창업주 정석민씨는 ‘제노스’ 경영에만 집중해 눈길

창업주 정성민 원장, 지분가치 1200억원대 지켰지만 ‘약한 지배력’ 과제 기사의 사진

임플란트 업계 2위인 덴티움이 바이오주 대안책으로 떠오르면서 무난한 주가 흐름을 보이자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정성민 원장의 지분가치도 1200억원대를 간신히 지키는 모습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덴티움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정성민 원장의 지분가치는 지난 18일 종가 기준 6만7500원으로 총 129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정 원장의 보유주식 수량은 191만9820주로 전체 덴티움 지분 중 총 17.34%만을 보유하고 있다.

주가는 올 들어 무난한 모습을 보이며 순항하고 있는데 실제 연초 5만6500원 때와 비교하면 최근까지 총 20% 가량 올랐다. 이는 연초부터 불거진 인보사 사태로 여타 제약바이오주들이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선방한 수치다.

또 올 들어 제약바이오주가 전반적으로 급락하면서 투심이 위축된 가운데 덴티움을 비롯해 의료기기 업종들이 대안책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실체 파악이 어려운 바이오주와 달리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어 투자 부담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덴티움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바이오주와 차별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덴티움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1배 수준으로, 이는 동종 업계 평균(24.4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덴티움은 중국과 인도 등에서 매출이 크게 늘면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 최근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115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김슬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마케팅 비용을 적극 투입한 것 등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수출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비용 감소를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3분기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치과용 의료기기 생산 전문업체인 덴티움은 2000년 ‘비오스텍’이라는 상호명으로 창립한 이후 2년뒤 현재의 사명으로 교체했다. 창업주는 정성진 원장인데 그는 웰치과의원 원장으로 치과의사 출신이다. 그는 경희대 치대를 졸업하고 여전히 진료실에서 환자를 보고 있다.

정 원장은 지난 2013년까지만 해도 각자대표로 경영 일선에 나서다가 2015년부터 강희택 현 대표를 영입하면서 경영 일선에서는 사실상 물러난 상태다. 또 그는 ‘은둔의 오너’라고 불릴 만큼 대외활동을 상당히 자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성민 원장은 현재 특별관계자 지분을 포함해 17.34%의 덴티움 지분을 보유, 최대주주로 올라 있다. 전체 지분구조를 보면 업계 1위인 오스템임플란트와 마찬가지로 오너의 지배력이 불안한 편이다. 대신 자사주 비율이 22%에 달하고 있어 이는 정 원장의 불안한 지배력을 나름대로 보완시키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현재 정 원장은 강남구에 위치한 웰치과의원에서 진료를 보는 동시에 종합 의료기기업체 '제노스'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제노스는 덴티움의 관계사이자 오래전부터 정 원장이 공들인 개인회사로 이곳에서 경영을 집중하고 있다.

제노스에 대한 지분율은 2012년 말 기준 83%에서 최근까지 59%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최대주주로 돼 있다. 제노스는 생체재료, 카테터, 스텐트, 필러, 인공장기 등을 제조하는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거의 대부분 덴티움 향 매출이 차지하고 있으며 실제 2017년 기준으로 덴티움과 거래하는 비중은 총매출액의 56% 수준이었다.

일각에서는 정 원장이 상장사 덴티움보다 아직 비상장사인 제노스에 집중하자 현재 덴티움과의 거래를 통해 기업가치를 상승시킨 후 결국 나중에는 상장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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