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미네랄워터’ 출시 임박···초코파이 신화 잇는다

최종수정 2019-09-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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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제주 청정 ‘미네랄워터’ 3종 출시
약 9000평 규모 생산공장 이달 말 완공
내년 테스트 물량 수출 시작, 中시장 진출
LG 계열 판토스와 협업, 물류 효율화 추진

그래픽=박혜수 기자
오리온그룹이 오는 10월 제주 용암해수로 만든 ‘미네랄워터’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물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기능성 생수시장에서 ‘청정 제주’ 이미지로 차별화를 꾀하면서 초코파이 신화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리온홀딩스의 자회사 제주용암수는 지난 5월 오리온제주용암수로 사명을 변경했다. 당반기 중 오리온홀딩스가 182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지분율은 종전 86.89%에서 91.57%로 높아졌다.

이번 사명 변경은 오리온의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한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이뤄졌다. 오리온제주용암수는 국내 샘물시장(생수)에서 인지도를 높인 후, 내년 초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오리온제주용암수는 제주 지역의 용암해수(염지하수)를 원료로 사용한다. 용암해수는 바다 물이 화산암반층에 여과돼 담수층 하부에 형성된 것이다. 인체와 가장 유사한 약 알칼리성을 띄며 마그네슘, 칼슘, 게르마늄 등 미네랄 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혼합음료로 분류된다. 반면 지하수를 취수해 생산하는 제주삼다수는 먹는샘물로 분류된다.

현재 제주 내 용암해수의 매장량은 27억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바닷물이 새롭게 유입되고 정화되는 과정이 반복되는 만큼 ‘무한천연순환자원’으로 꼽힌다.

오리온홀딩스 관계자는 “오는 10월 세계적인 명수와 비견될 정도로 미네랄 함유량이 높은 ‘미네랄워터’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달 중 생산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에는 테스트 물량 수출을 시작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리온그룹은 지난 2016년 음료사업을 신사업으로 선정, 같은 해 11월 용암해수의 사업권을 가진 제주용암수를 자회사로 인수했다. 이듬해 3000억원을 투자해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용암해수일반산업단지’ 내 기능성 혼합음료 생산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약 3만㎡(약 9000평) 규모로 9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오리온제주용암수는 신사업 구상 단계부터 진두지휘해온 김형석 오리온 신규사업부문장(전무)이 이끌고 있다. 김 전무는 이규홍 전 제주용암수 대표가 오리온 중국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17년 하반기부터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올랐다.

1963년생인 김 전무는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 출신으로 지난 2016년 오리온 신규사업부문장 상무로 영입됐다. 오리온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투입된 김 전무는 허인철 부회장과 함께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해 왔으며 이듬해 1월 전무로 승진했다. 기능성 음료사업의 성공적인 국내 시장 안착에 이어 글로벌 시장까지 리드할 적임자라는 해석이 나온다.

오리온제주용암수는 향후 생산 제품을 글로벌 영업망을 활용해 중국과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생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9.5% 증가한 1831억 위안(약 31조4600억원)으로 집계됐다. 향후 5년간 중국 생수 업계 매출 증가율은 약 7~9% 유지, 오는 2020년에는 2000억 위안(약 34조36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제품 용량은 530㎖·1.5ℓ·2ℓ 등 3종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 가운데 530㎖의 제품은 중국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중국에서는 대개 소용량 제품으로 550~560㎖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리온제주용암수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LG그룹 계열의 종합물류 기업인 판토스와 물류운송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국제 물류전문기업 판토스는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353개의 광범위한 물류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상·항공 포워딩(국제물류주선)과 통관, W&D(보관 및 배송) 등 다양한 물류부문에서의 풍부한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오리온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 체결 과정에서 판토스의 글로벌 물류 운송 수행 능력과 제품 신선도 유지를 위한 투자 노력 등을 높이 평가했다”며 “향후 글로벌 물류운송 외에도 물류 효율화를 위한 컨설팅 업무 등 물류와 관련해 포괄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진영 기자 cj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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