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빅5’, 상반기 민원 증가···삼성·메리츠 반대 행보

최종수정 2019-09-0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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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손해보험사 민원 건수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손해보험업계의 치열한 상품 판매 경쟁 속에 5대 대형사의 올해 상반기 민원 건수가 증가했다.

장기 인(人)보험시장에서 1위 싸움을 하고 있는 삼성화재의 민원 건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메리츠화재의 민원 건수는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자동차보험의 덩치를 유지하면서 장기 인보험을 공략 중인 삼성화재와 자동차보험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장기 인보험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메리츠화재의 전략이 흐름을 갈라놨다.

6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1~6월) 민원 건수는 1만1680건으로 전년 동기 1만1110건에 비해 570건(5.1%) 증가했다.
이 기간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등 최상위 3개 회사의 민원 건수가 최대 20% 가까이 늘었다.

특히 장기 인보험시장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 삼성화재의 민원 건수는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메리츠화재의 민원 건수는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민원 건수는 3919건으로 전년 동기 3292건에 비해 627건(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은 2197건에서 2422건으로 225건(10.2%), DB손보는 1971건에서 2001건으로 30건(1.5%) 민원 건수가 늘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메리츠화재의 민원 건수는 1908건에서 1665건으로 243건(12.7%) 감소했다.

KB손보 역시 1742건에서 1673건으로 69건(4%) 민원 건수가 줄었다.

민원 유형별로는 장기 인보험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모두 보험모집 관련 민원 건수가 증가했다.

보험모집 관련 민원 건수는 삼성화재가 394건에서 526건으로 132건(33.5%), 메리츠화재가 396건에서 448건으로 52건(13.1%) 늘었다.

하지만 상품별로 장기 보장성보험 민원 건수는 삼성화재는 늘고 메리츠화재는 줄었다. 여전히 메리츠화재의 민원 건수가 더 많았지만 격차가 좁혀졌다.

삼성화재는 996건에서 1110건으로 114건(11.4%) 증가한 반면, 메리츠화재는 1244건에서 1166건으로 78건(6.3%) 감소했다.

업계 1위사 삼성화재와 5위사 메리츠화재는 지난해부터 장기 인보험시장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올해 1~7월 누적 장기 인보험 신계약 보험료는 950억원으로 메리츠화재 935억원에 비해 15억원 많았다.

그러나 7월 메리츠화재가 156억원으로 삼성화재 154억원보다 2억원 많았다. 메리츠화재는 앞선 5월과 6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삼성화재를 앞섰다.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의 장기 인보험 판매 경쟁은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보험설계사를 대상으로 고가의 안마의자와 순금을 현물 시책비로 내거는 출혈경쟁으로 이어졌다.

실제 삼성화재는 5월 1주(2~3일) 장기 인보험 신계약 보험료가 30만원 이상인 GA 설계사에게 소비자가격 398만원의 안마의자를 지급했다.

동일한 기간 메리츠화재는 신계약 보험료가 20만원 이상인 GA 설계사에게 순금 1돈을 지급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두 손보사의 민원 흐름을 갈라놓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자동차보험이었다.

자동차보험 민원 건수는 삼성화재가 1822건에서 2263건으로 441건(24.2%) 늘어났지만, 메리츠화재는 472건에서 286건으로 186건(39.4%) 줄었다.

자동차보험시장 1위사인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을 미끼 상품으로 내세워 장기보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반면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자동차보험 판매에 소극적인 메리츠화재는 장기 인보험 판매에 사실상 올인하고 있다. 지난 1월 손보사들의 올해 첫 번째 자동차보험료 인상 당시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평균 인상률을 가장 높은 4.4%로 책정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보험금 지급, 즉 보상 관련 민원 건수는 삼성화재가 2235건에서 2828건으로 593건(26.5%) 증가했고 메리츠화재는 1109건에서 914건으로 195건(17.6%) 감소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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