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OLED “공격 앞으로”···연속적자 불구 투자 총력

최종수정 2019-09-0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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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제 전환 공격 경영···흑자전환 ‘정조준’
지난해 설비 투자만 7조9000억원 달해
연구개발비 6.9%→8.5%→10.7% 상승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의 공격 경영이 속도를 내고 있다. 투자와 연구개발(R&D) 비용을 아끼지 않고 투입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전환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다.

한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 7억6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억5800만원보다 62.83% 대폭 감소한 보수를 받는 등 이미 허리띠를 바싹 졸라맸다.
2일 관련 업계 관측을 종합하면 LG디스플레이는 8.5세대 OLED TV 생산 능력 확보와 10.5세대 투자를 통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긴장을 풀지 않겠다는 경영 노선이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9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에서 8.5세대 OLED 패널 공장 준공식을 했다. 본격적인 현지 생산에 돌입한 셈이다. 이 공장은 7만4000평방미터(약 2만2000평) 대지 위에 지상 9층과 연면적 42만7000평방미터(약 12만9000평) 규모로 조성됐다.

현재 LG디스플레이의 파주 OLED 공장에서 월 7만장 규모로 생산 중인 물량과 월 4만5000장 규모의 파주 10.5세대 OLED 공장이 2022년 가동하면 연간 1000만대 이상 제품을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LG디스플레이는 파주 P10 공장 내 10.5세대 OLED에 3조원을 추가 투자했다.
LG디스플레이의 이런 행보는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매출액 5조 3543억원에 영업손실 3687억원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흑자전환이 요원한 연속 적자 성적표를 받았다.

LG디스플레이의 최근 행보를 보면 투자와 R&D에 집중하는 모습이 선명하다.

지난해 집행한 약 7조9000억원의 설비 투자에 이어 올해도 이와 같은 투자 기조가 계속됐다. 2017년 1조 9000억원에 달했던 R&D 비용은 지난해 2조원대로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벌써 R&D에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연말이면 지난해보다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7년 6.9%에서 지난해 8.5%에 이어 올해 상반기 10.7%로 눈에 띄게 상승했다.

특히 이런 R&D 덕분에 올해 상반기 세계 최초 OLED 8K(고해상도) 제품을 개발하고 이 제품 구현을 위한 개구율(저감 기술) 확보 등의 성과를 이뤘다. 일찌감치 강인병 CTO(최고기술책임자) 산하의 연구소와 직속 담당 조직을 두고 기초기반 기술 연구도 지속 수행하고 있다.

하반기 전망은 비교적 밝다.

관련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출시를 눈앞에 둔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11’ 시리즈에 들어갈 OLED 패널을 양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LG디스플레이의 주요 매출처는 상위 10개사가 전체 매출 78%를 차지하는 가운데 2개사가 각각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비교적 사업 다각화가 잘된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의 해외 매출 비중은 90% 넘어 결국은 중국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캐시카우 역할을 한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값이 중국 업체들의 공세로 추락해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OLED로의 체제 전환가 그에 따른 투자 등이 필수가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과 대형 OLED사업 매출액은 지속해서 증가해 중국이나 대만 패널업체와 차별화가 진행될 전망”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및 대형 OLED 사업 매출액 비중은 2019년 4분기 30%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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